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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피부 ㅣ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1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음, 유혜경 옮김 / 들녘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책을 보았을 때 파충류의 모습과 두 개의 손가락 사이에서 비춰지는 오싹한 눈빛이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표지 디자인과 내용이 관연 무슨 관련이 있을까...
주인공이 외딴 섬으로 들어오면서 그를 둘러싼 환경과 조건에 의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적으로 변해가는 주인공의 심경과 과정을 독자가 간파해나가는 것이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고립된 곳에서 주인공이 다른 한 인간과의 소통의 막힘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괴물에게까지 한 인격체와 인간의 어떤 모습을 부여해주는 주인공을 보면서 어쩌면 괴물들과의 사투보다는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외로움이 훨씬 견디기 어렵고 무서운 것이다라는 것을 작가가 어필하려한 것이 아닐련지...후반부에 가서는 처음 도입된 내용이 반복된다. 왜 그런지는 앞으로 읽을 독자들을 위해서 언급하지 않겠다.
멜로, 공포, 환타지적 상상력, 희식의 흐름 여러가지 장르를 만끽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