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질 수 있는 생각 - 소프트커버 보급판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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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만질 수 있는 생각]

이수지 작가님의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은 종이책, 그중에서도 그림책 아티스트로서의 작업과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오래전 보았던 작가님의 글이 없는 그림책 <파도야 놀자>는 그림만으로도 아이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오히려 글이 없어서 아이들의 상상력의 세계가 더 넓어지는 아름다운 책이었다.




<만질 수 있는 생각>에는 대학 시절 만난 그림책의 세계와 아티스트 북을 공부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던 유학시절의 프로젝트, 외국 출판사에 무작정 투고했던 경험담, 두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으로서의 소회, 이탈리아 만토바 문학축제에서의 에피소드 등 다양하고도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틈틈이 써왔다는 글에 실린 자연과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 강아지 강이의 사연은 또 얼마나 애틋한지. 마침 들린 도서관에서 이수지 그림책의 특별 전시가 열려 주요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작가님은 그림책이 오로지 ’이미지의 논리로 진행되는 서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라고 말한다. 4개의 책상에서 각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작업을 이어가는 아티스트의 일상. 성실하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온 이야기. 이 책을 통해 작가님의 그림에 대한 생각과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이 에세이집은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아티스트의 예술과 삶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줄 책이다. 한 해가 저무는 12월을 맞아 새로운 결심과 의지를 다지기 좋은 시기에 만난 책에서 작은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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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침 두 길은 나란히 발자국 없이 깨끗한 낙엽 아래 놓여 있었다. 먼저 길은 다른 날 가 보리라 마음먹었지만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라 다시 돌아올 일은 없었다. <가지 않은 길>중에서-로버트 프로스트 p119

종이책은 ’만질 수 있는 형태의 생각‘이다. 종이책의 촉감과 책을 넘기는 행위는 ’책을 보고 있는 나‘를 인식하게 한다. 책에는 처음과 끝이 있다. 경계가 느껴지지 않는 전자책과 달리 물리적인 종이책은 그 경계가 분명하다. p182

무언가를 배워서 그것 하나밖에 못 하면 좀 슬프지 않나. 물론 모두가 스위스 아미 나이프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쓸모와 내 가능성이 분명히 하나는 아닐 것이고, 그건 이것저것 시도해 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쿵후 판다>에서 시푸 사부가 포에게 의미심장한 대사로 전해주지 않았던가. ”네가 오직 할 수 있는 일만 한다면, 너는 지금의 너 이상이 될 수 없단다.“ p312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했습니다.
@birb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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