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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유성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시체는거짓말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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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생명이 꺼진 후에야 만나는 의사인 법의학자입니다.. 저는 삶의 마지막 장면에서야 그 사람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매번 마음속으로 되뇌게 됩니다. 이 사람을 생전에 만났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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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5000건 넘는 부검을 해온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님은 그의 저서 <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에서 이 책을 꼭 살아 있을 때 읽으라고 말한다. 그는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으로 부검대에서 만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을 알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을 돌보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1부에서는 12개의 장기와 DNA, 2부에서는 가능한 한 죽지 않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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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신을 해부하면서 몸에 새겨진 흔적을 살피고 죽음을 복기한다. 젊은 남자의 심근경색, 결핵치료를 제때 하지 않아 피를 토하며 사망한 B 씨, 벽에 던져져 경막하출혈로 사망한 아기, 군대에서 반복된 구타로 사망한 군인 등 마치 사건 파일을 보여주듯 각 장마다 첨부된 <검시관 조사 보고서>가 생생하다. 사건의 기록을 넘어 삶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주는 보고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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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놀라웠던 건 인간의 몸이 가진 정교함이다. 하루에 순환되는 피의 양이 8500리터, 혈관의 총 길이가 10킬로미터라니. 장의 세균 생태계가 건강과 기분, 심지어 성격까지 바꾼다는 사실.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 한 조각이 췌장에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도 새삼 깨닫게 된다. 헤밍웨이도 말년에 지방간과 담석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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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책에서는 암의 발병 요인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전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 해야 할 노력을 당부한다. 저자는 많은 사례를 통해 술과 담배가 얼마나 우리 몸에 치명적인지, 스테로이드와 다이어트 약이 몸과 정신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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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 교수님은 죽음이 보여준 거짓없는 진실을 드러내 우리에게 살아있는 동안 어떻게 몸과 마음을 돌보고 오늘의 삶을 귀하게 여길지 전한다. 잔소리라 여기지 말아 달라는 당부에는 좋은 식사와 운동, 양질의 수면이 필수사항이다. 죽음의 원인을 추적하는 교수님의 책을 읽고 나니 우리가 매일 무심히 지나친 피로와 과로, 증상에 귀기울이지 않는 습관, 소홀하기 쉬운 건강검진, 마음에 쌓여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이 언젠가 몸의 언어로 드러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죽음을 말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하는 사유와 질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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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관찰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마지막까지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되짚어보는 일입니다. 그래서 뇌는 단순한 장기가 아닙니다. 한 인간의 가장 깊은 이야기이자, 죽음을 넘어서도 남아 있는 마지막 언어입니다.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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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wisdomhouse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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