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일어났는데 엄마가 펑펑 운 듯 슬픔에 잠겨 있다.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슈퍼 고양이 듀크가 아팠었는데.. 투실투실한 방귀쟁이에 배에 언제나 낙엽을 붙이고 다니고 걸걸한 아저씨 목소리로 그르렁거리던 슈퍼 고양이 듀크가 떠났다는 것이다. 대체 어디로? 엄마는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저 하늘로!‘⠀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인 고양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도저히 아이에게 할 수 없었던 엄마와 아빠는 온 힘을 다해 갖가지 이야기들을 지어내 설명하고 듀크와의 추억을 떠올리지만 아이는 묻는다. ”왜 그랬을까?“ 어쩔 수 없이 미안하다고 우는 엄마에게 아이는 자신의 망토를 씌우더니 말한다. ”엄마, 나 듀크가 어디로 갔는지 알 것 같아.“⠀어른도 그 의미를 다 이해하기 어려운 삶과 죽음, 이별과 상실이라는 슬픔을 아이가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맑고 천진하다. 오히려 엄마와 아빠를 위로할 줄도 아는 씩씩함까지. 역시 슈퍼 엄마, 슈퍼 아빠, 슈퍼 가족임을 확인한 세 사람은 꼭 껴안고 듀크를 기린다. 아이의 생각은 무엇이었고 듀크는 어디로 갔을까?⠀이 작품의 저자 에밀리는 자신의 아들 뤼시엥과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상실의 슬픔을 이겨내고 소중한 기억을 언제나 간직하고 싶을 때 용기를 주는 따뜻한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