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지음, 고상숙 옮김 / 김영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담담하게 읽어 내려 갔지만..역시나 시간이 지나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군여..

저자가 경험한 사하라사막의 횡단기를 인생에 비유해 우리 삶을 되돌아 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나 역시 목표를 정해놓고 목표만 바라보는 산악인의 방법을 더 선호하고 그러한 방법과 사람을 존경하는 문화권의 사람으로서 저자가 제시하는 여섯가지 방법은 어쩜 현실에 충실하게 해 주는 또 다른 방법을 제공하는 건지도 모르겠읍니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은 목표처럼 보이는 산일수도,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고 방향조차 가늠할 수도 없는 암담한 사막일 때도 있을 것입니다. 가끔씩, 정말 절망의 끝에서 어떤 희망 한가닥도 발견할 수 없을 때, '다 잘될거야'. '누구는 어떻게 성공하고 누구는 어떻고' 하는 얘기들이 받아들이기 힘들때, 이런 류의 얘기들이 위로의 말이 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읍니다. 물론 자신이 없었고, 그런 류의 희망적인 메세지를 거부하는 이들에게 단지 안타까운 마음만을 품고, 말을 아끼기로 했지만...사실 위로나 격려의 말이 필요한 것인지 구분이 안가는 때가 더 많은 것 같읍니다.

그런 경우, 책이 소개하는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읍니다.   

1.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나침반을 따라가라

: 목표만 매달리다 보면, 현재의 생활이 위축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읍니다.
2.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라

: 쉬는 걸 죄악시하고, 성공과 목표에서 뒤처지고 있지는 않나 하는 두려움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지적합니다.
3. 모래에 갇히면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 도움을 구하는데, 여러가지의 이유로 주저하는데 대해 자신이 모든걸 알지는 못함을 인정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4. 혼자서, 함께 여행하기

: 3과 비슷한 의미로 제게는 다가왔읍니다.
5. 캠프파이어에서 한 걸음 멀어지기

: 현실에 안주하고 진정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거나 주저하는 데 대한 두려움을 소거해 줍니다.
6. 허상의 국경에서 멈추지 말라
: 5와 비슷한 의미로 다가온 내용입니다.

산악인의 방법만이 주류를 이루는 삶의 조언들 속에서 사막을 건너는 방법은 자신 없어져 가고 불안해 하는 현재를 충실하게 마주하게 해줄 별책부록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가장 마음에 든 건 오아시스를 발견하고 그 오아시스에서 충분히 쉬어야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나역시 내인생의 오아시스를 그냥 지나쳐 버렸던 건 아닌지, 또한 지나고 나서도 그 곳이 오아시스였는지 어떤지도 모른채 방황하고만 있는 건 아닌지...오늘 밤에 고민해봐야 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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