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내밀었다 - 2025 볼로냐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Sustainability 선정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7
허정윤 지음, 조원희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아이가 누워있는 표지와
'손을 내밀었다' 라는 제목을 보니
이 아이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진다.

표지의 아이가 전쟁 중의 난민아동 일거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은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첫 면지의 불빛은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긴 설명없이 그저 담담한 문체로
살아남기 위한 아이의
생존 과정이 흘러갈뿐이다.
아이의 시점으로 겪는 전쟁은
전쟁의 이유도, 과정도 이해할 수 없을뿐이다.

언제나 생각거리를 고요히 그림책에 담아내는
허정윤 작가님의 글이
조원희 작가님의 그림이 만나
천천히 그리고 긴박하게 흘러간다.
짧은 문장을 읽어가면서
그 사이의 숨막힘의 시간이 더 길었다.

21세기지만 아직도 전쟁은 진행중이며
난민을 구조 하려는 이들은 아직도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안타까워만 하고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하는가.
나역시 갈곳을 잃었다.
누구에게 어떻게 손을 내밀어야 하는가.
이 가슴아픈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학년 27반 비밀 교실 토토는 동화가 좋아 8
이승민 지음, 신성희 그림 / 토토북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학년 7반이었던 아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책 표지를 찬찬히 훑어본다.
27반? 스물 일곱반이 있다고??
이게 무슨 일일까.

3학년 은서가 전학 간 학교의 복도.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한다.
반달곰 선생님의 반인 27반에 배정된 은서는
같은 반 동물 친구들에 대한 기록을 해나간다.
일명 '27반 비밀교실에 관한 비밀노트'

은서의 노트를 읽어가는 재미를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엉뚱하고도 기발한 일들이 펼쳐져서
읽는내내 깔깔 웃기도하고 어리둥절 해지기도하고
다시 박장대소 하기도 한다.
비밀 교실 속 등장 인물들은
어쩜이리 다양하고 귀여울까.
단 한번만이라도 가보고싶다는 27반.
이 책의 전시회가 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아이들은 이승민 작가님께 편지를 써달라고한다.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유쾌하게 펼쳐지는
교실 속 아이들의 이야기에 빠져 단숨에 읽어버린 동화.
꼬마아이들의 일상 지루함을 달래주는 재치있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번째 원고 두 번째 원고
함윤이 외 지음 / 사계절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2년 신춘문예 등단한 신인작가 5인방!!
어벤저스 팀이 되어 두 번째 원고를 완성하였다.
각각의 단편 속에서 작가의 숨소리가 들린다.

1. 규칙의 세계
#함윤이 작가

이 소설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을 보고
시작부터 흥미로웠다. 아심, 레몬 또는 펑, 리, 프란..
낯설고 흔치않은 이름들.
한국의 셰어하우스에 모여 나는 그들이
이 나라의 근거도 목적도 모르는 복잡한 규칙에
적응해가며 살아간다.
문턱을 밟으면 안된다,
해진 뒤 손톱을 깎으면 안된다,
버려진 거울이나 나무는 주워오면 안된다..등
한국인의 국룰급 규칙들.
그들은 이유도 원인도 모르지만
산을 오르면 돌탑을 쌓고 소원을 빌어본다.
이 소설 속 인물들의 다양한 국적과 성격을 파악하며
나라는 인물이 지켜내고있는 규칙은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해보게되었다.

2. 알리바이 성립에 도움이 되는 현대문학 강의
#임현석 작가

교수님께 부탁의 편지를 쓰듯 써내려간 글을
단숨에 읽고나서 알 수 없는 소름이 끼쳤다.
정교수 임용을 앞둔 오승택 선생의 간절함에
평소 그의 사상과 열등감 같은 감정이
진하게 베어있어 안쓰럽기도하고 섬뜩하기도하다.
사라진 대학원생 진영씨와의 신경전 묘사는
견디기 힘들정도였다.
한 인간이 무시와 비난, 조롱을 받는다고 느꼈을 때
얼마나 위험한지 그 서늘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3. 꿈과 광기의 왕국
#유주현 작가

시골 마을 언덕 중턱의 문제의 집에서 일어나는
여자들간의 미묘한 심리전에 숨이 턱 막혔다.
시작부터 끝까지 공포스럽게 진행되어가는 서사.
마을의 여주인장 역할을 하고있다고 자부하는 윤여사의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가 날이 선채로 그대로 전달된다.
미묘하게 맞지않는 인경이네와
끝까지 섬뜩한 혼자사는 여자.
그리고 의문의 야구르트 전동차 타고다니는 정아엄마.
윤여사의 딸 수연이조차 일반적이지 않아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않고 읽게 된다.
실재하지 않을 것 같은 여자들의 광기에 기가 눌린다.

4. 긴 하루
#박민경 작가

요양병원 송영차량 운행을 하는 병철씨의 하루.
암으로 먼저 아내를 보낸 후 두 아들과 사는 하루 하루가
버거울 수 있겠다싶은데 길고 긴 하루를 잘 버텨낸다.
그가 몰고다니는 7년된 스타렉스를 함께 타고 다니며
그와 함께 하루를 보낸 것 같은 기분이다.
하루안에 그의 인생이 담겨있고 삶이 있다.
단편소설 '운수좋은 날' 읽었을 때의 느낌처럼
뭔지모를 불안감을 장착한채 그를 따라다녔다.
다행인지 소설이 끝날때까지도 병철씨의 하루는 끝나지 않는다.

5. 태엽은 12와 1/2바퀴
#김기태 작가

은혜장이었던 여관이 은혜게스트하우스가 되면서
1층엔 괘종시계가 긴 역사를 늘 함께 했다.
딸 은혜를 키우면서 꾸려온 숙박업소의 시계는
이제 십오분쯤 느려져 가끔씩 태엽을 감아주어야한다.
예전에는 열두바퀴였는데 반 바퀴가 더 돌아간다.
얼마만큼 돌려야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태엽처럼
우리 인생도 오묘한 잔상으로 남을것만 같다.

작가 시선을 따라 문학 속으로의 여행한 시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0일간의 세계 도시 여행 - 세계 문화가 담긴 다른 그림 찾기 빨간콩 북트래블 1
박양수 그림, 김수정 글 / 빨간콩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도시 , 여행 , 다른그림찾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모두 갖춘 책이 등장!
그런데 함께 읽던 엄마, 아빠가 더 빠져든다.
당장 짐을 싸서 세계 각국 주요도시에 가고싶다.

나라별로 수도, 주요도시가 1~4곳 소개!
디테일한 그림 보며 다른그림 찾으면서
각국의 건축물, 의상 등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핵심 정보들이 쏙쏙 들어온다.

한국의 주요도시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남극까지!
아이들 방학동안 집에서 세계 여행을 해보자!
알고 가면 더 많은 것이 보일 것이다.

전 세계 28개국 40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주요 건축물과 그 도시의 사람들 모습을
그림으로도 만나며 다른 그림찾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주요 정보와 함께 역사까지 알려주는
알찬 한 권의 책 들고 지금 떠나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 만난 수학
고정욱 지음 / 책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내견탄실이 , #가방들어주는아이
#아주특별한우리형 등
누구나 한번쯤 읽었을 이야기 책들
모두 #고정욱 작가님의 책이다.

이번 신간은 #청소년소설 이면서
#수학소설 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서
더 관심이 갔다.

책육아를 하다보니
아이들이 어릴때도 연산을 풀리기보다는
#수학동화 책을 자주 읽어주곤 했다.
#소설로배우는수학 그 매력은 또 다를것이다.

중학생이 되면서 #수포자 길에 들어선
주인공 준표네 가정사가 펼쳐져있다.
정리해고 당한 아빠는 치킨집을 시작했지만
사업이 잘 되지 않아서 시골 녹산으로
이사를 가야만했다.
이야기 시작부터 자연재해와 맞딱드려
응급실까지 가는 조마조마한 상황들이 펼쳐진다.
실감나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몰입감이 높다.

준표는 전학 간 녹산에서
'방정식' 이라는 이름의 친구를 만난다.
밀레니엄 난제를 풀어내는 것이 꿈인 정식이랑
친해지면서 수학의 필요성을 체감한다.
우리가 사는 삶 속의 수학은 어떤것이 있는지,
수학을 언제 알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독자도 함께 배워나가게 된다.
정식이의 수학에 대한 열정과
친구와의 우정, 부모님과의 가족애를 통해
끈기있게 꿈을 향해 노력하는 준표의 모습이
읽는 이까지도 한층 성장시켜준다.

4억 현상금이 걸린 금동불상을 찾기위해
필요한 공식을 꼭 알아내어 풀고 싶어진다는
아들 녀석의 포부에 박수를 쳐주었다.
소설 읽고 #수학과친해지기 성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