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힐 스토리에코 2
하서찬 지음, 박선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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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모래처럼 부서져가는 청소년기에
위안이 되어주는 청소년소설인데
가독성이 좋아서 몰입되어버렸다.

주인공 남학생 지훈은
부모님의 다툼으로 형과 더 똘똘 뭉쳐 지낸다.
불안감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스토리 전개와
타지 중국에서의 학교 생활 하면서 느끼는
감정 묘사는 소설 속에 빠져들게 했다.

지훈에게 따뜻함을 나누어주는 어른은
주변에 없었다.
부화기 안에서 안간힘을 내서 태어난 병아리처럼
지훈 스스로 비틀대며 견뎌낼뿐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은 없는 것인가.
방황하는 그들, 모래처럼 부서질 것 같은 그들을
잘 빚어지도록 도와줄 따뜻한 손길은 없는걸까.
거칠게 흩날리는 모래 바람 속에서
부서지지 않도록 자신을 빚어가는 소년을
숨죽여 응원하게 된다.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과
어긋나버린 친구 관계들을
모래 바람에 섞어 그림처럼 그려낸 소설.

이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세상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어서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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