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모래처럼 부서져가는 청소년기에위안이 되어주는 청소년소설인데가독성이 좋아서 몰입되어버렸다.주인공 남학생 지훈은부모님의 다툼으로 형과 더 똘똘 뭉쳐 지낸다.불안감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스토리 전개와타지 중국에서의 학교 생활 하면서 느끼는감정 묘사는 소설 속에 빠져들게 했다.지훈에게 따뜻함을 나누어주는 어른은주변에 없었다. 부화기 안에서 안간힘을 내서 태어난 병아리처럼지훈 스스로 비틀대며 견뎌낼뿐이다.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은 없는 것인가.방황하는 그들, 모래처럼 부서질 것 같은 그들을잘 빚어지도록 도와줄 따뜻한 손길은 없는걸까.거칠게 흩날리는 모래 바람 속에서부서지지 않도록 자신을 빚어가는 소년을 숨죽여 응원하게 된다.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과어긋나버린 친구 관계들을모래 바람에 섞어 그림처럼 그려낸 소설.이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세상을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어서 인상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