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문경민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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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의 브릿지는
첼로의 현과 몸통 사이에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브릿지는 현의 진동을 전달해준다.

청소년소설로 문학상을 자주 받는
문경민 작가님의 훌훌 , 지켜야할세계 를 읽고
신간을 기다려왔다.
2025년에는 첼로를 연주하는 소녀의 소설
'브릿지' 를 세상에 내놓아주셨다.

최상위권 예고에 입학한 주인공 인혜는
실기시험때마다 수척해져간다.
​할머니의 사망 소식은 인혜를 더 힘들게 만들고
결국 시험 결과는 엉망이었다.
'내가 첼로를 좋아하기는 할까.' 하며
나날이 힘에 부쳐하는 예고생.

게다가 정기 연주회 지휘자로 마왕이 온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인혜를 몇년간 레슨해주신
마왕 엄정현 선생님과 다시 만나야만 한다.

살벌한 실기문화와 강한 서열 문화 속에서
불합리한 학교 제도를 바꾸려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와 꿈에
불신하기도 하고 자신감을 잃으면서
학창시절을 보낼것이다.
​그 고민과 갈등의 시간들을
이해해주고 어루만져줄 소설이 필요하다.
브릿지처럼 누군가가 무게를 떠받쳐준다면
더 아름다운 음악 소리를 낼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응원을 해주고싶다.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반도네온 연주를 들으면서
무겁고 구슬픈 첼로연주를 잠시 잊어본다.
세상은 복잡하고 진지하고 냉혹하지만
종종 신나고 재미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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