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다른 사람이 되고싶다면보름달이 뜨는 밤 나를 찾아와.가면을 피우는 버섯이 가득한 곳'그림책이 시작부터 스산하다.그림책테라피 수업에 도전!아이들의 내면을 이해해주는 시간.해맑고 천진할것같은 1학년 아이들도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살고있지는 않다.2학년 아이들도지금 자신보다는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란다.하지만 내면의 이야기를 들어줄수록결국 아이들이 원하는건현재 자신의 모습으로 조금 더 사랑받고싶을뿐.큰걸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갖고싶은 얼굴이 있나요?"아이들이 되고싶은 것을 가면으로 표현해보니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아무것도 하지않아도 관심받던 신생아,아무도 해치지 못하는 아주 강하고 무서운 동물,화려한 외모의 아이돌 등이었다.그 중 가장 공감받았던 건 '선재 가면' 이었다.최근 자신의 엄마가 매일 본다는드라마 '선재업고튀어' 주인공으로 변해서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관심받고 싶다는 아이.모든 아이들이 선재가면 빌려보는 진풍경!수업을 마칠쯤모든 아이들이 자신이 만든 가면을버리거나 가방 깊숙하게 숨긴다.진심으로 바라는건 꾸며지고 거짓된 내가 아니다.아이들은 이미 알고있다.자신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자아정체성 찾아 헤메는 아이들이자신만의 세계에 정착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