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킷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텍스트T 7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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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이 확실한 사람도
존재감이 없는 사람도
읽어두어야 할 책

비스킷을 먹으며 읽기 시작했던 청소년소설
그 무게감에 압도되었다.
판타지문학상 대상 수상작이지만
현실감이 99%를 차지하는 이야기다.

바삭바삭 맛있게 먹다보면 부서져버리는 '비스킷'
아주 작은 충격에도 잘 부서지는 비스킷은
우리가 간식으로 먹는 과자 말고도
쉽게 잘 부서지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된다.
너무나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눈에 띄지 않는 사람들.
그 비스킷을 알아 볼 수 있는 사람은 흔치않다.

소음에 민감한 주인공 열일곱살 소년 성제성.
신경 전문 정신 치료센터에서
소리 강박증, 청각 과민증, 소리 공포증 치료를
받으며 살아간다.
부모님들과의 갈등 속에서 불량품 같은 아들 취급 받지만
자신을 잃지 않고 버텨내고 있으며
주변의 비스킷을 찾아내는 특별한 아이이다.

유일한 친구 모범생 덕환이와 활발한 효진이는
어린이집 동창일때부터 함께한 추억이 가득하다.

비스킷들은 세상으로부터 소외되어있고,
어둡고 힘든 삶을 살아가며 더 희미하게 부서져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게 된다.
스스로 세상과 단절시켰기에
스스로 단단한 껍질을 깨고 세상에 나와야한다.
비스킷이 보이지 않는 큰 이유는
중요하게 생각한 사람에게 존재가 지워지고 있는 것이다.

제성이는 인권센터에서 일하시는 이모와
윗집에 사는 비스킷 소녀 조제 등을 통해
또다른 비스킷의 존재를 알게 되어 도우려한다.
소외된 자를 돕기위한 노력을 보며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고, 나는 누군가를
이토록 돕고 감싸준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어떤 사람들과 얽혀있는지
자신의 존재감은 어떤것인지
골똘히 생각하게 해주는 차분한 문체에 매료되었다.
내 존재감을 찾아내줄 단 한사람이 있다면
세상은 살아볼만하다.
그 한사람이 내 자신이면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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