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나의 마을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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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지닌
그림책작가 다시마세이조 작가님.
그림책으로만 만났던 작가님의 세계를 더 상세히 알 수 있는
유년시절 고향 마을 추억이 담긴 책이 출판되었다.

손바닥을 쫙 펼치면 그것보다 조금 더 큰 작은 책.
겉표지를 열어보니 또 다른 표지 세상이 나온다.
알면 알수록 깊이가 남다른 작가님 모습과 닮아있다.

이번 책은 작가님의 유년 시절의 기억을
보석상자에 담듯 고스란히 담아 놓으셨다.
요시와라 마을에 살기 시작한 일곱살 무렵부터
그곳에서 뛰놀던 초등 시절동안의 추억이 담겨있다.

쌍둥이 형제인 유키히코와 세이조 작가님의 모습을 보며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아하!" 하는 부분이 많았다.
읽어가는동안 선명하게 살아움직이는 이 감정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
지금은 나의 아들들을 이해하게 되는 책이고
앞으로 조만간 나의 아들들이 읽게 될 책임은 분명하다.

어린 시절의 엉뚱함, 장난끼, 복잡한 감정, 두려움 등
그 작은 세포들을 세밀하게 기억해나가시며 #추억 모두를
한 글자씩 쓰고 또는 자신만의 화풍으로 그려내셨다.

가난했던 시절의 서러움과
억울할수도 있는 학교 생활.
그 속에서 만났던 친구들, 교장 선생님.
그리고 그 시절의 엄마.
자연 속에서 뛰놀던 반짝이는 어린시절
이 모든 기억이 어쩌면 이렇게 어제 기억처럼 또렷한지
읽는내내 웃었다, 울컥했다, 하고말았다.

일본은 도쿄와 오키나와를 가본 것이 다여서
다음번 여행은 도시나 관광지가 아닌
시골의 작은 마을을 가보고싶어졌다.
애석하게도 책 속의 배경이었던 요시와라는 개발되어
이제 이 책과 작가님의 그림 속에만 존재한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자
일본 어느 시골 마을로 여행을 다녀온듯한 기분.
오래 간직하면서 아직 어린 나의 아들들을 이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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