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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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며칠동안
미적 본능을 되살려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고귀해서, 아름다워서, 신비로워서
아끼고 아껴가며 읽어내려갔다.
빠르게 한번 읽고 지나치기엔 아까운 내용들이었다.

이탈리아 미술사 복원사이신 이다 작가님의
미술사 공부 일부를 나누어주는 시간에 참여한 느낌이다.

반복되는 일상과
바쁘다는 핑계로 구석으로 밀려나있던 심미안을 깨워준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명작을 다시 만나는 일이
이토록 반가운 일인줄 몰랐다.

우리의 인생이 하나의 작품이라고 하신 작가님의 표현에 깊이 공감했다.
예술 작품을 대하며 느끼는 섬세한 감정선을 무심히 지나쳐버리지 않고
하나 하나 그림을 읽어내려 간다.
그 나긋한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머나먼 세계로 여행 온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다시 라파엘로에 대한 외경심이 커졌고,
세례명만 있는 엉터리 신자는 성모자상에 다시 매료되어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기도 했다.

나의 내면의 색을 뒤흔들어준
고요한 미술 안내서 ㅡ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잠들어있던 영혼의 일부를 깨워준 귀한 책에 감사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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