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한 사람과 대화를 시작한다.그의 이야기를 듣는다.가만가만 듣다보니 이제 그를 조금 알 것 같다.숨김 없이, 감춤 없이 마음의 정문을 열어두고 한 글자씩 꾹꾹 서내려간 글 속에서 진짜 모습을 알아간다.매 페이지의 끝 구석에는 추천 음악이 한편씩 적혀있었다.나도 그 음악을 들으면서 늦은밤까지 읽어내려갔다.즐거움과 슬픔 그 한가운데에서.'시공간' 이라는 시집을 통해 알게 된 #조종하 작가님.그의 생각을 알 수 있는여러편의 산문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진짜의 멋을 갈구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하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다.진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을 알아주고 싶었다.어느 밤,이 책의 글들을내 마음에 들여본다.그리고 어느새 책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나를 발견한다.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키는 사람.어쩌면 이 세상 모두가 그 슬픔과 외로움 속에 잠겨있을 때이 책을 찾아 읽게되지 않을까.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킨채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