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키는 사람이라
조종하 지음 / 이상공작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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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한 사람과 대화를 시작한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가만가만 듣다보니 이제 그를 조금 알 것 같다.
숨김 없이, 감춤 없이 마음의 정문을 열어두고
한 글자씩 꾹꾹 서내려간 글 속에서 진짜 모습을 알아간다.

매 페이지의 끝 구석에는 추천 음악이 한편씩 적혀있었다.
나도 그 음악을 들으면서 늦은밤까지 읽어내려갔다.
즐거움과 슬픔 그 한가운데에서.

'시공간' 이라는 시집을 통해 알게 된 #조종하 작가님.
그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여러편의 산문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진짜의 멋을 갈구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하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다.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을 알아주고 싶었다.

어느 밤,
이 책의 글들을
내 마음에 들여본다.

그리고 어느새 책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나를 발견한다.
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키는 사람.
어쩌면 이 세상 모두가 그 슬픔과 외로움 속에 잠겨있을 때
이 책을 찾아 읽게되지 않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킨채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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