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소녀 주주 - 낯선 나라에서 마주한 차가운 시선과 따뜻한 우정 한울림 지구별 동화
치으뎀 세제르 지음, 오승민 그림, 이난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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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현실적이었다.
시리아의 평범한 가정에서 첫째 딸로 태어난 주주
계속되는 #전쟁
전쟁이 무엇인지, 이유조차 알 수 없고
어른들의 그 세상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단 하나 전쟁으로 잃어가는 것들을 경험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의연한 태도로 전쟁을 받아들인다.

주주가 어느 날 우연히 받게 된 작은 녹음기에
자신의 상황을 일기쓰듯 담담하게 담아내기 시작한다.
주주가 어른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강렬한 것이었다.

푸른 원피스를 만들어입는 엄마와 든든한 아빠, 여동생
가족 모두가 터키로 이동하여 살면서
낯선 나라에서 생활하며 겪어내는 현실들.

웃지 않는것이 아니라
웃을 수 없는 주주였다.

가장 친한 친구의 집에 폭탄이 터진것을 목격했고,
자신을 사랑해주던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여야했다.
친한 친구의 아빠는 전쟁터로 끌려갔고
그 친구는 꿈을 버리고 돈을 벌어야했다.
엄마는 행복해하던 재봉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남의 집 청소를 하는 처지가 되어 무시받으며 살아간다.

전쟁을 피해 도망온 난민이란 이유로 견뎌야하는
이웃들의 차가운 시선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잃어버렸던 웃음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말을 잃었던 여동생도 당당히 외치기 시작했고,
웃지 못하던 엄마도 막내 남동생 탄생으로 푸른원피스를 입고
희망을 찾기 시작했다.

경직된 표정이 되면서도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전쟁에 대해 많은 것을 묻고
시리아와 터키의 위치를 찾아가며 생각이 많아졌던
우리집 초등생 독자들은 세상의 국경선을 모두 없애고 싶다고한다.

행복할 때는 행복한 것을 모른다.
우린 가끔 행복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주주의 고통과 아픔과 괴로움이 전해졌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작게 피어나는 희망과 꿈이 있다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세상 누구나 알아야하는 주주의 이야기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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