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동안 나는 길고양이 미르였다.불안정한 삶 속에서무언가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끊임없이 노력하는 고양이 .아동문학계의 거장 원유순 작가님의 명성을다시 한번 느끼면서 감탄을 쏟아냈다.함께 읽은 아들들은 이틀동안 서너번씩 읽어서따끈한 신간이 벌써 나달나달하다.언제 어디로 불어올지 모르는 바람같은 자유를 누리며 살아온수컷 고양이 미르는 아빠와 엄마를 잃고 외로워졌다.가족을 위해 사냥을 잘 하는 듬직한 새잡이 명수 아빠와사람들 손에서 고귀하게 살아왔던 페르시아 흰고양이 엄마.둘 사이에 태어난 미르는 늘 삶의 방향을 온전히 잡지 못하고시간이 흐르는대로 살아왔다.향긋한 샴푸로 씻겨주는 인간의 사랑을 받으며 사는것이 인생의 최종 목적인듯 말했던 엄마의 이야기.어느 날 보게 된 다정한 여성 화가의 품에 안겨 사는까만 고양이 밍크를 본 이후 미르는 삶의 목표를 세워간다.자유로운 영혼의 길고양이 마트와의 대화.자꾸만 그리워지는 바람을 닮은 아빠.진정한 바람의 소리는 어떤것인지루이스라고 불리면서 서서히 깨닫기 시작한다.나는 아직도 미르처럼바람의 냄새와 바람의 소리를 듣지 못한것만 같다.미르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나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