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거인 - 어린이 책을 고르는 어른들을 위하여 바깥바람 10
최윤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도 엄마라는 한 어른은
아이들에게 읽힐 책을 고른다.

슬픈 거인이 되어 작은 소인들을 위한 책을 고른다.
엄마 거인은 소인들을 위해 고민도 많다.
나의 아이들을 어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내가 거인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최윤정 작가님의 <슬픈 거인> 한권을 읽고,
나역시 나의 유년기를 돌아보는 시기일뿐이란 생각을
해보기 시작했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를 찾는것은 좀 비겁해보이기까지 했다.
희생이 섞인 육아를 하며 관용을 배푸는것 정도로 어른인척하기엔
나도 가끔 어른같지 않은 모습이 있다는것을 알기에.

목차의 소제목들만 읽었을때
마음이 무거워지고, 부모로서 좋은 역할을 하기위해
배우는 자세로 읽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이상하리만큼
나를 아이처럼 만들어준다.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들아, 치열하게 저항하고 반항해라.
그저 나이만 많을뿐인 이 엄마에게 복종하지 말아라.
방황하면서 자라나면 진짜 어른이 빨리 될 수 있다.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며 거침없이 생각하고 마음근육을 키우거라.

책 속의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보고 배울 수 있게 도와야겠다.
엄마는 어른이라서가 아니라
슬픈 거인이라서 오늘도 바빠지는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