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엄마라는 한 어른은아이들에게 읽힐 책을 고른다.슬픈 거인이 되어 작은 소인들을 위한 책을 고른다.엄마 거인은 소인들을 위해 고민도 많다.나의 아이들을 어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내가 거인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왔다.하지만 최윤정 작가님의 <슬픈 거인> 한권을 읽고,나역시 나의 유년기를 돌아보는 시기일뿐이란 생각을해보기 시작했다.어른과 아이의 경계를 찾는것은 좀 비겁해보이기까지 했다.희생이 섞인 육아를 하며 관용을 배푸는것 정도로 어른인척하기엔나도 가끔 어른같지 않은 모습이 있다는것을 알기에.목차의 소제목들만 읽었을때마음이 무거워지고, 부모로서 좋은 역할을 하기위해배우는 자세로 읽으려고 했다.하지만 이 책은 이상하리만큼나를 아이처럼 만들어준다.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아들아, 치열하게 저항하고 반항해라.그저 나이만 많을뿐인 이 엄마에게 복종하지 말아라.방황하면서 자라나면 진짜 어른이 빨리 될 수 있다.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며 거침없이 생각하고 마음근육을 키우거라.책 속의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보고 배울 수 있게 도와야겠다.엄마는 어른이라서가 아니라슬픈 거인이라서 오늘도 바빠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