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 반올림 53
이자벨 콜롱바 지음, 윤예니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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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에 맞선 두 #여성
#바르바라 그리고 #할머니

세대차이가 있고
동시대 겪은 일도 아니지만
두 여성은 많이 닮아있다.

침착하고 차분하고 조용하지만 과감한 바르바라.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잘 아는 바르바라.
난 바르바라를 닮아있다.
내가 바르바라가 되어 이 책을 읽어갔다.

뉴스와 SNS 등의 미디어에서 언어 폭력을 겪지만 용감하게 어른에게 맞서는 10대 소녀 바르바라. 지구의 환경 문제를 현실적으로 진짜 대책을 마련하여 해결하기 위해 진정한 노력을 하다가 시위에 앞장서게되어 유명세를 타게되었다. 겉치레로만 기후 재앙을 해결하겠다는 대통령 오찬 초대도 거절할 줄 아는 당찬 소녀이다.

바르바라는 자신의 현재 상황들을 요일별로 할머니께 이야기하듯 순차적으로 설명해나가면서 이야기는 더 깊이있게 진행된다.
그 전세대의 가정 폭력을 겪었지만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씩씩하게 사시다가 돌아가신 할머니. 어마어마한 사건을 일으켰던 것을 알지만 그런 할머니가 자랑스럽고 좋아서 아직도 가슴에 묻어두고 마음으로 대화해간다.

무차별 폭력으로 두 여성이 어떻게 될지 조마조마해 하며
읽어나간 이야기..
"죽느냐 죽이느냐"의 문제는
누구에게나 한번 쯤 찾아올 수 있는 이야기다.
할머니와 바르바라가 그랬듯이,
우리도 죽을 것인지 죽일 것인지 선택해야 할 상황이 올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와닿는다. 특히나 여성이라면.

바르바라는 할머니를 떠올리면서
자신 앞에 놓여진 상황들의 해결 실마리를 찾아간다.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이 아니듯
지구는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다.
우린 지구의 주인이 아니다.

바르바라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하나도 빠짐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었다. 자랑스러웠던 할머니께 고백하듯 대화하듯.

줄 위에서 아슬아슬 줄타기 하듯 읽는 책이지만
바르바라를 맹목적으로 신뢰해주는 부모님들이 계셨고,
함께 시위에 참여해주는 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바르바라를 응원하는 내가 있었다.

강한것만 같은 바르바라도
투쟁과 저만의 세계로 숨는 것 사이에서 갈등할 때가 있다.
옛날 어리기만 자신으로 돌아가고싶을때가 있다.
그래서 더 응원했다.
할머니께서 물려주신 열정을 가진 바르바라가
더 멋진 열정을 펼쳐내길 바라며 책장을 덮었고
이제 나 역시 더 열정적으로 지구를 지키는 일을
하나하나 해가야하는 의무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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