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건축책. 건축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며칠 체코에서 보았던 중세시대의 교회와 광장에 대한 이해가 약간이지만 넓어졌다. 또 우리 동네 탄천과 그 주변의 독특한(!) 형태의 교회는 어떤 배경으로 생겨났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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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카바사와 시온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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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지도에 사용할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내 독서법을 하나 추가하고 싶다. 나는 책을 다 읽고 다시 차례를 읽는다. 차례를 살펴보며 꼭지별로 중심 내용을 정리한다. 차례 부분에 연필로 사각사각 중심 내용을 정리하다 보면 책 내용 전체를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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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 부끄러움을 모르는 카리스마, 대한민국 남자 분석서
오찬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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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의 일이다. 남편 될 사람의 가족과의 식사 자리였다. 찌개가 입에 맞았는지 남편 될 사람은 금세 밥공기를 비웠다. 나는 자리에서 닁큼 일어나 밥공기를 채워 그에게 건넸다. 그는 몹시 흐뭇한 표정이었다. 그래, 잘했어? 이런 느낌이었나. 그때 나는 식사 중이었다.

책을 읽으며 남편과 있었던 몇 가지 일들이 기억났다. '그래, 밖에서 고생하니까. 나보다 업무 강도가 강하니까. 보수적인 환경에서 자랐으니까. 합리적인 면이 훨씬 많으니까.' 등의 이유로 늘 그를 이해하고 싶었다. 그도 나의 부족한 점을 많이 이해하며 살고 있지 않겠는가.

이런 이유를 들어 나를 속이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든 이유들은 어느 정도의 진실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내 내면이 가장 강력하게 외치는 이유는 이것들이 아니다.

나는 그저 '남자를 가르치려 드는 여자'가 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가뜩이나 남을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가졌기 때문에 연애 시절부터 이런 점을 줄곧 신경 써 왔다. 사범대 시절부터 '여자 교사'에게 따라붙는 편견과 압력을 느끼며 살았다. 부정적 편견의 일례가 되지 않고 싶었다. 헌신적인 조직원이 되고자 몸을 아끼지 않고 일했고, 내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까라면 깠다. 가정 생활도 이런 태도의 연장이었다. 은연중에 드러나는 남편의 가부장적인 태도를 별말 없이 수용했다. 그게 미덕이고, 그게 싫은 소리 안 듣는 길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목소리 큰 여자가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 나는 사실 누구보다 그 목소리 큰 여자를 미워하고 있었다.

이런 나의 태도는 나의 삶을 규격화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헌신적이지 않은 조직원을 비난했고, 자꾸 남편에게 막연히 무언가를 바라게 되었다. 스스로 나를 가두고 남을 원망했다. 나를 둘러싼 부조리한 사회적 압력에 굴복했을 뿐 아니라 나를 굴복시킨 가치를 스스로 내면화했다.

나 나름대로 상당히 진보적이라고 믿으며 살았는데 요즘 내 삶을 돌아보니 한심하다. 나는 잘났다고 자부하는 순간 꼭 바보 같은 나의 모습과 마주치고 만다. 뭐, 다시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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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 2010년 전면개정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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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하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배경지식이 부족하고 자꾸만 집중이 흐트러졌다. 핵심 아이디어를 따라가지 못하고 문장 수준에서 이해하고 만 부분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알게 된 점도 많다. 자기복제자와 운반자의 개념과 관계, 밈이란 무엇인가, 확장된 표현형에는 무엇이 있는가 등.
이를 통해 생물과 개체,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확장되었다. 또한 `개미 제국의 발견(최재천)`, `기생충 콘서트(서민)` 등 생물학에 관한 책이 총체적으로 이해되었다.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못지 않게 과감하고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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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기생충 콘서트 - 지구의 2인자, 기생충의 독특한 생존기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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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을 읽고 곧장 기생충 콘서트를 읽으니 결벽증이 생길 것 같다. 아무튼 신비롭고 놀라운 생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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