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갖지 않고도 지낼 수 있는 것으로 부유해진다. 노예들이다. 그렇더라도 인간이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한편, 재독 철학자 한병철 선생은 이렇게 썼습니다. 독일어의"자유롭다.frei, 평화Friede, 친구Freund와 같은 표현의 인도게르만어 어원인 ‘fri는 ‘사랑하다‘라는 뜻이다. 인간은 바로 사랑과 우정의관계 속에서 자유를 느끼는 것이다. 묶여 있지 않음으로 해서가 아니라 묶여 있음으로 해서 자유로워진다.
20세기 들어 제국주의와 식민지주의 경험에서 어쨌든 자기 판단의 보편성을 과대평가하지 않도록 ‘절도’를 지켜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생겨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