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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을 여자로 키우는 법
제임스 돕슨 지음, 이애리 옮김 / 두란노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 우리 딸 하람이의 재롱을 보는 재미가 제법입니다. 말귀를 알아듣게 되면서부터 싫고 좋음의 의사표현이 더욱 더 확실해 지고 있기 때문에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암튼 우리 가정은 하람이로 인해 더욱 더 기쁨과 감사가 넘쳐 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왠지 모르게 제목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아직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책을 읽어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자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나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으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상담을 전공한 이유도 있지만 저자인 제임스 답슨 박사님은 탁월한 가정사역자로서 부부관계라든지, 자녀양육에 있어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임스 답슨 박사님은 자녀를 소유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하고 존중해 줄 것을 강조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성경 잠언 22장 6절의 말씀과 에베소서 6:4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하나님의 방법대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바와 같이 자녀는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은혜의 선물입니다. 그 자녀를, 특히 이 책의 소재인 자신의 딸을 여자로 양육해야 할 책임이 우리 부모들에게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요즘 시대는 성문화가 폭력적으로 변질되어 있어서 딸을 자녀로 두고 있는 대다수의 부모님들의 마음을 안절부절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상업주의, 향락주의, 쾌락주의에 물든 시대상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성적으로 문란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주주위에 보면 비일비재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자존감이 무너진 여성들이 제법 있다는 것입니다. 제임스 답슨 박사님께서 예를 드신 테니스 선수 크리스 에버트나 가수 마돈나, 방송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 같은 경우에는 소위 세상에서 성공한 여성들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성공을 이루게 되기까지 당한 어린 시절의 아픔과 고통은 쉽게 상상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과거문화를 되새겨보면, 남존여비를 비롯한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시대를 살면서 대다수의 여성들은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을 상실할 수밖에 없었으며,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생겨나는 이유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건강한 자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올바른 예절이 필요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또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롤모델이 되어 자신들의 자녀가 건강한 미래를 계획하고 세울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먼저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딸을 양육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부모님들은 자신이 과거에 경험하였던 바에 의존하여 자녀를 키우려 한다고 합니다. 일정부분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시대가 다르고 삶의 환경이 다른 것을 고려해 볼 때 그러한 방법은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마음에 다짐해 보는 것은 인간의 방법보다는 하나님의 방법에 따라 우리 딸을 키워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가까이 두어 시시때때로 도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우리 딸 하람이에게 멋진 엄마로 다가서는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