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기업 - 위대한 기업을 뛰어넘는
최상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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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경주 최부잣집 이야기를 들으면서 바로 위대한 가문이란 그런 가문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자기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경주 최부잣집의 모습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위대한 기업도 바로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자기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공생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주는 그런 기업을 소비자들도 선호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경제대국 일본의 유통기업 가운데 작은 규모이면서 자산규모가 비교적 튼실한 기업들을 소개하면서 위대한 기업보다 더 추구하고 싶어하는 이기는 기업에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규모가 작은 사이즈라 이야기할 수 있는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게 되었고, 또 시장경제를 선도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세부적 통계자료와 사실에 입각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기 때문에 그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땀을 흘렸는지에 대해서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다이소, 세븐 일레븐, 마쓰시타 전기 등 일본내 유력 기업들이 현재 그와같은 자리에 올라 있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실패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간 것이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하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견고하게 그들의 자리를 지키는 밑거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자신들만의 원칙과 노하우도 중요한 자산이 되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약육강식의 경쟁사회 속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강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업들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기업들의 경영전략을 취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기업들이 동일한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기적절한 방법의 선택과 시대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였다는 것이 오늘날 이기는 기업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해 준 것입니다. 그러므로 벤치마킹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강점을 극대화시킴으로 자신들만 차별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 부분에 '카르푸'라고 하는 대형유통매장의 몰락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면, 실제 우리 주위에서 요구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을 잘 알게 될 것입니다.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자세, 그것은 위대한 기업을 뛰어넘어 이기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이와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경제문화를 선도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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