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삶을 구성하는 하나 하나의 사건들은 오직 한번 밖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 그것은 앞에도 뒤에도 다시 반복되는 법이 없으니 자기 자신의 결정들이 옳은지 그른지를 확인할 길은 없다.

어찌보면 삶은 근본적인 미성숙, 미경험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한 인간의 상상세계, 고정관념, 의식들을 이루는 모든 것은 그의 생애의 전반기 동안에 이미 다 만들어져서 항상 없어지지 않은 채 남아 있게되고 여기서 작가가 프랑스로 귀화 하기전 머리속에 남아있는 프라하가 갖는 상징성은 어떤 상상 도시의 모델같이 그려지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철학적 성찰을 하게 하는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존재란 무엇인가? 질투는 무엇인가? 가벼움이란? 현기증이란? 약점이란? 사랑의 흥분이란 무엇인가? 같은...

등장인물들은 방임에서 배신으로 결국 절대 고독에, 오랜 옛날부터 갈망했던 전체적인 가벼움에 이르는.. 심지어 죽음까지도 가벼움이라는 상징 속에 이루어지고.

그의 유골이 바람에 흩어져 버리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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