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시녀 이야기 (특별판, 양장)

시녀 이야기 (특별판, 양장)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5월

80년대 배경인데도 가까운 현재 또는 미래에서 벌어질 듯한 이 현실감은 뭐란 말인지. ‘오브글렌‘, ‘오브웨인‘ 이런 단어가 두번째 등장했을 때 느낀 뇌가 띵하는 듯한 오싹함. 말이 되지 않더라도 당연히 떠났으리라 믿고 있던 옛 친구를 만났을 때 나에게까지 전달된 좌절감.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면서 나도 함께 현실과 망상을 드나든다. 내가 누군지 거의 잊을 것만 같다. 더 두렵고 무서운 건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거다.

[100자평] 유혹하는 글쓰기 (특별판)

유혹하는 글쓰기 (특별판)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글쓰기에 관한 팁보다 스티븐 킹의 에세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되겠다. 그의 다른 작품들처럼 비소설도 굉장히 속도감 읽히는 능력이 감탄스러울 뿐. 글쓰기의 재능은 태어날 때부터 쥐고 있는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마이리뷰] 망내인

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2월

세상에 700쪽이나 되는데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책장이 바로 바로 넘어가는 게 아까울 정도. 작가의 다른 작품 중 [13.67]을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다시 첫장으로 되돌아가기 만드는 책이었는데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다. 흔한 추리소설처럼 잔인한 살인사건이 펼쳐지지 않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다. 속도감도 빠르면서 예상 못하는 전개로 쭉 이어진다. 아서 빨리 다른 작품도 나왔으면

[100자평]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박민정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4월

작년 수상작은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았다면 올해는 정말 다양하다. 현실과 환상을 왔다 갔다 하듯이 쭉 읽어 나갔다.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도 굉장히 궁금하다

[마이리뷰] 미스테리아 19호

미스테리아 19호
미스테리아 편집부 지음 / 엘릭시르 / 2018년 7월

새로운 편집 구성 중 가독성이 훨씬 좋아진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예전 한국의 과거 추리소설 계보 특집에서는 자료가 많지 않다는 내용을 본 것 같은데 그 사이 굉장히 풍부해져 놀랍고 같은 소재 여러 주제의 글들을 한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에 다음 호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