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에 비친 유럽 유럽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1
조셉 폰타나 지음, 김원중 옮김 / 새물결 / 200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처음 펼치는 순간 만만치 않은 책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를 한 번쯤 읽어 봤을 법 한데 나는 거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무뇌한 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책장을 얼마 넘기지 않았는데 대부분의 이야기가 신화로부터 진행되는 것이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숙제가 아니라면 별로 읽고 싶지 않았다.

   ‘거울에 비친 유럽’이라는 책의 필자는 재미있게도 거울을 통해 시대별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 먼저 거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았다. 거울이란 어떠한 사물을 비춰준다. 그냥 비춰주는 것이 아니라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진실만을 비춰주는 것이다. 이런 거울의 의미를 생각해 볼 때 이 책은 10개의 소주제를 통하여 유럽의 역사를 비춰주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여기서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는 내가 지금까지 서양사를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였는가 이다. 서양사를 공부하면서 그것이 정말 진실인지에 대하여서 생각해 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또환 서양의 힘에 눌린 우리사회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서양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무조건 우리의 역사보다도 우월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살아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멀었어”라고 혀를 찰때까 너무 많았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내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었다. 과거 없는 현재가 없듯이 과거의 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존재 할 수 없는 것이다.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모습을 생각하지 못한 체 살아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역사도 그렇게 감춰져 있는 모습을 엿 볼 수가 있다. 지금까지 모두 알고 있는 유럽의 역사에 대하여 이 책은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자고 외치고 있다.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어느 누구도 비판 받아야 할 역사적 진실들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하여 그러한 부분들에 대하여 드러내어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역사적 사실 외에도 많은 도전과 교훈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관점의 변화를 가져다 준다. 우리는 한면만을 바라보며 살아왔지만 이 책은 다른 관점으로 다른 면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유럽의 문명은 우리와 비교해 볼때 엄청나게 발전된 곳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유럽의 문명이 발전된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이 말하는 대로 유럽은 야만의 거울이라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그것을 통하여 고도의 문영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이며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가 가장 잘 하는 것이있다. 바로 모방이다. 모방하는 것은 다른 어떠한 나라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잘한다. 물론 모방도 중요한 것이지만 이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색깔을 찾는 것이다. 유럽이 야만이라는 거울을 통하여 세계문명에 우뚝 선 것처럼 우리나라도 지금 거울에 비친 모습을 바라보면서 현실을 인정하고 반성하여서 우리나라만의 거울의 색깔을 찾아야 할것이다.

거울에 비춰진 잘 못된 모습을 보기가 두려워서 보지 않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것이다. 하루 빨리 우리의 역사를 거울을 통하여서 바로보고 잘 못된 것은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외치며 끄집어 내어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