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100만 부 기념 특별 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단지 아주 오랫동안 덕질 중인 야마다 료스케가 해당 소설의 실사화 주연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였다.

 실사판 영화의 댓글엔 전통인지 아니면 늘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인지 원작을 봐야한다, 실사판은 거의 망했다라는 악플 같은 댓글들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원작이 얼마나 재미 있길래 실사판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노력한 제작진과 배우들을 욕하나 한번 알아 볼 겸해서 구매를 하였다.


 소설을 처음 받아보고 난 후 생각은 한정판과 일본판(원서)를 구매하길 잘 했다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던 사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란 책 (일반)이 이미 내 방에 그 것도 다른 책과 다르게 새책으로 꽂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어로 번역된 소설은 일본판과 같은 의미로 적혀 있을거란 생각하지 않았다. 일본어로 표현하여도 한국어로 같은 뜻으로 번역하는 것엔 한계점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일본판(원서)소설로 읽어 보았다. 그 결과, 작가님은 천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의 작품 중 '편지', '가면 산장 살인사건',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등 여러 작품을 읽고 재밌다고 생각을 했지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편지' 이상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처음 왜 도둑질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범행 장소에서 도주하여 잠시 피신할 곳으로 나미야 잡화점을 선택한 후 생긴 일과 함께 과거와 현재가 이어진 장소, 백지로 된 편지를 보내자 돌아온 따뜻한 답장까지... 이 모든 것을 작가님께서 생각하고 적으셨단 것에 처음 놀랐고 아츠야가 한 말 중 "어떻게든 해주고 싶어? 웃기지마. 우리들 같은 자가 어떻게든 된다고? 돈은 없어, 학력도 없어, 연줄도 없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고 하면, 인색한 빈집털이 정도야. 그렇다고 해서, 조금도 계획대로 되지도 않아, 어떻게든 값나가는 물건을 훔쳤다고 생각했더니, 도주용 차가 고장났어, 그래서 이런 곳에서 먼지에 뒤덮어 있어. 자신의 일조차 무엇 하나 만족시킬 수 없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상담에 응하는 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아츠야는 매우 똑똑하고 냉정하며 상황을 판단 할 수 있는 아이지만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갖고 있어 학업을 할 수 없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앞부분 내용도 그렇고 아츠야는 리더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는 친구들도 인정한 사람이란 뜻이고 저 대사에서도 언제 경찰에게 들켜 잡힐지 모를 상황속에서 냉정하게 자신들의 상황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츠야의 저 대사가 매우 마음에 들고 좋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냉정하게 자신의 상태를 살피고 해결책을 생각하는 것이 좋겠단 생각을 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이를 나눌 것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다. 그냥 슬치는 인연이 알고보니 소중한 인연이었을 수도 있고, 현재 나의 상황을 위로해주는 대사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설의 마지막에 아츠야의 백지 편지에 대한 답장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을 위로해 줄 대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계기로 작가님의 책은 긍정적으로 많이 구매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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