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 의미로 읽는 인류사와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이도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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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혁명인 1차 산업혁명(18세기)과 전기 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인 2차 산업혁명(19~20세기 초),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 혁명인 3차 산업혁명(20세기 후반)을 이어 이제는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21세기)의 시대이다.

일부 학자는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에 불과하며 혁명의 조건에 충족하지 못한다고 하고, 다른 학자는 새로운 변화마저 디지털 혁명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몇 년 전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강의를 들었을 때 가장 크게 든 생각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등장할법한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강사는 그럴 염려는 안 해도 될 듯하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4차 산업혁명은 1,2,3차 산업혁명만이 아니라 인류사 700만년 이래 전혀 다른 세상을 연다.

혁명이라는 말로는 부족하고 개벽이 어울린다(p. 4).

 

이 책의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을 개벽이라 생각했다.

그러면서 저자가 든 여러 가지 이유가 내가 생각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저자는 700만년 인류사를 일반적인 분석 방법인 도구의 사용에 따라 나누지 않고 의미 중심으로 새롭게 서술했다.

이 부분은 흥미롭게 읽히는 부분이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으로 로봇 시대의 도래와 자동화로 인간의 일자리가 상당 부분 사라지고 자본 권력이 대다수의 부를 독점하는 불평등의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 생각했다.

과학기술을 자본의 탐욕으로부터 독립시키지 않는다면, 0.1%가 누리는 유토피아와 99.9%가 빠지게 되는 디스토피아의 세계가 펼쳐질 것을 예견한다.

 

이 책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고 있는데,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머리말에 잘 요약되어있어 본문을 읽은 후 다시 머리말을 읽으면 전체를 한 번에 파악하기 용이하다.

사회적 약자들이 조금 더 잘사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데 털끝만치라도 기여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처럼 우리의 세상이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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