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8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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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죽으면 모든 게 끝난다고 생각했지만, 심판이 기다리고 있는 저세상까지 가는 길은 험하기만 하다.

612일 광오시에서 자살한 13명의 사람은 자신을 배반했다며 분노하는 마천이 진행하는 저세상 오디션을 통과해야 심판을 받는 자리까지 갈 수 있다.

하지만 수천 년이 흐른 지금까지 오디션을 통과해서 저세상에 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10차까지 진행되는 오디션을 통과하지 못하면 형체도 사라져 극도의 추위를 견디며 기약 없는 시간을 떠돌아야 한다.

자살할 의도 따위 결코 없던 나는 천재 래퍼 나도희의 자살을 막으려다 엉겁결에 죽음에 이르러 억울하기만 하다.

오디션이 진행될수록 추위는 점점 심해지고 사람들의 몰골은 흉측하게 변해가는데.

 

저세상 오디션은 1편 구미호 식당에 이어 일단 재미있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문장의 표현들이 발랄하다.

과연 오디션을 통과해 저세상으로 갈 사람은 몇이나 될지, 또 오류로 밝혀진 내 억울한 죽음이 어떤 결론을 맞을지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나는 여러분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주인이 되길 바란다. 불어오는 바람에 결코 쓰러지지 않고 지지 않으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p. 231).’라는 작가의 바람처럼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이가 삶에 대해 좀 더 진지하기를, 자신의 삶을 더 사랑하기를 나 또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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