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클래식 - 음악을 아는 남자, 외롭지 않다
안우성 지음 / 몽스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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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방문한 카페에서 대중음악이 흘러나오는 곳과 클래식이 흘러나오는 곳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클래식이 흘러나오는 카페는 좀 더 진중하고 차분하고 격조 있는 느낌이 있다.

감정을 배제한 채 살아가도록 강요당하는 남자의 감성마저도 풍요롭게 만드는 마법의 선율이 클래식이다.

<남자의 클래식>의 부제는 음악을 아는 남자, 외롭지 않다이다.

외로움마저도 음악에 녹여내어 안위를 얻기 때문이 아닐까?

저자는 음악은 우리를 산책으로 이끌고 사색으로 인도한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고 내 감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p.11)라고 한다.

이 책은 쉽게 읽힌다. 클래식과 인문학의 접점을 찾고 있다는 저자의 말대로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 덕분인 듯하다.

 

저자는 독일과 영국 등에서 세계적 지휘자와 함께 솔리스트로 활동했던 바리톤이다.

그런데도 이 책에서 그의 오만함은 찾아볼 수 없다.

세계적인 클래식 대가들의 진지함에서 나오는 힘과 대가들의 태도, 소박한 낭만과 두려움 없는 열정에 대해 경의와 경탄이 이 책에 가득하다.

그의 이러한 겸손의 자세가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이 책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음악가들의 일면이나 곡이 쓰인 배경 등이 서술되어 있다.

성악가라면 왜 그 성악가가 그렇게 유명한지를 짚어준다.

곡과 연관이 있는 명화들도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play list를 수록하여 곡에 대한 해설과 함께 QR코드를 삽입해 직접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감동이 배가 되는 순간이다.

저자의 친절한 해설에 따라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클래식의 감성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책을 읽는 내내 클래식 음악에 취한 기분 좋은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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