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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다는 거짓말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20년 6월
평점 :
외로움의 사전적 정의는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을 뜻한다.
여기서 홀로 된다는 말은 단순히 육체만을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다.
내 경험으로 보면 두 사람(부부 또는 친구), 혹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소통이 되지 않을 때 느끼는 외로움은 홀로 있어 느끼는 외로움보다 훨씬 크다.
외롭지 않다는 거짓말(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홍익출판사)은 우리가 때로 자신이 외로운 것도 모르는 체 살아간다고 한다.
생활의 분주함에 자신을 매몰시켜 버리거나 각종 중독(쇼핑, 술, 마약 등)에 빠지는 건 스스로 외롭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는 외롭지 않다고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이고,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라고 정의한다(p.6).
이 말이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한 것 같다.
외로움에 매몰되지 않으려면 타인에게 시선을 두지 말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긍정의 힘을 키우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외로움의 고통에서 벗어나 고독의 즐거움을 맛보는 단계에 이를 것이다. 이 책은 그 길에 이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