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이시형.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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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십여 년 전 나는 아는 언니한테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선물 받아 읽었다. 그런데 이시형, 박상미 작가처럼 의미치료의 개념을 깨닫지는 못했다.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걸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읽으며 다시금 깨달았다. 나도 그 때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여서 읽었더라면 지금의 나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을까?

 

의미치료(로고테라피, Logotherapy)는 빅터 프랭클(Viktor Emil Frankl) 박사가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본인의 체험과 임상을 토대로 만든 치료법이다. 이 책(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시형 + 박상미 지음, 특별한 서재 출판)의 첫 번째 부분은 이시형 박사가 소개하는 빅터 프랭클의 의미치료가, 두 번째 부분은 박상미 작가가 소개하는 의미치료가, 세 번째 부분은 두 작가의 의미치료에 대한 대화록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첫 부분은 한자어의 사용이 지나치게 많다. 우리말로 순화해서 표현했더라면 더 정확한 의미 전달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두 분이 의미치료를 설명하다보니 반복이 많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 불편한 부분만 빼면 전체적인 내용은 훌륭하다.

 

내 삶의 의미를 찾은 사람은 환경이 어떻든지 상관없이 고통을 이겨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의미치료는 상담자가 질문을 통해 내담자 스스로가 해결점을 찾을 수 있게 돕는 치료법이다. 기존의 심리 치료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의미치료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해서 과거의 상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나아가 타인도 살리는 것이 의미치료이다, 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현대인은 지나치게 바쁘다. 그렇다보니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나도 그렇고.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좀 멈춰 서서 내면을 돌아보며 의미를 찾는 것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라는 걸 알았다. 내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이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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