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보다 쪼끔 더 법니다 - 돈이 붙는 여자의 돈 센스
시부이 마호 지음, 동소현 옮김 / 넥스트북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세 아이를 키우다보니 원치 않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처럼 나도 경력단절녀가 됐다. 양질의 일자리는 고사하고 최저시급 정도의 일자리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무엇인가를 해서 돈을 번다는 것 자체를 거의 포기했다. 그래서 <남편보다 쪼끔 더 법니다>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이 책은 내게 충분히 흥미로웠다.

 

시부이 마호처럼 자본금은커녕 이렇다 할 경력도 없는데다가 영어 실력도 뛰어나지 않고 컴퓨터도 잘 다루지 못한(p.50) 나도 그녀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나와 비슷한 조건에 있는 사람이 성공했다면 나도 가능한 게 아닐까? 라는 기대감으로 계속해서 책을 읽었다.

 

누구에게나 돈 버는 센스의 씨앗은 있다. 그렇다면 돈 버는 센스란 무엇인가? 시부이 마호에 따르면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그리고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많아져 가는 내적 자원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살릴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돈 버는 센스(p.50)이다.

 

돈 버는 센스를 위해서는 먼저 시각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장기적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 전체적이고 거시적인 시각,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시각, 다각적이고 다면적인 시각(p.180)은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경영자형 인재의 시각이다.

 

경영자형 인재의 시각이 갖춰지면 운명을 바꾸어주는 만남을 갖게 되고,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어느 날 운명은 우리의 인생을 가장 어울리는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p.253). 시부이 마호처럼.

 

은행에 다니는 남편의 조언을 참고로 경력단절녀에서 2년 만에 창업에 성공을 하고 남편보다 쪼끔 더 벌고 있다는 그녀의 성공은 배운 걸 실천함으로써 가능했다. 책을 통해 지식을 얻지만 그것을 실천함으로 지혜로 접목시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많은 노력과 힘이 든다. 그래서 같은 걸 배워도 성공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지 않은 것이다. 시부이 마호는 남편의 조언을 흘려듣지 않고 2년 동안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경영자형 인재로 변화했기 때문에 바람과 같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 내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면 운명은 숙명이 되고 만다. 인생을 머무르게 만들어버리는 것이 숙명이고, 그렇다면 그것은 분명히 피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운명(運命)이란, 한자를 보더라도 인생을 운반하는 것이다(p.254). 내가 변하기 시작하니 내 운명도 움직이기 시작했다(p.255).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원한다면, 더구나 성공을 원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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