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이데올로그의 종언이 도래했다지만, 이 부박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상부구조의 틀을 파헤치지 않으면 안된다. 대학생이라면 이론과 현실에 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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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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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방인(?) 아니 어엿한 한국인의 눈으로 본 일그러진 우리들의 초상.. 탈권위적이고 수평한 인간관계에 기초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본주의의 위기와 역사적 마르크스주의- 과천연구실 세미나 14
김석진 엮음 / 공감 / 2001년 4월
15,000원 → 15,000원(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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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르크스주의는 퇴물중의 퇴물인가? 서구자본주의의 위기분석과 미국헤게모니에 대한 진보적 학자들의 논점제공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안목이 놀라보게 달라질 것이다..
철학과 굴뚝청소부
이진경 지음 / 그린비 / 2005년 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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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동안 새내기들의 베스트셀러였던 책의 개정판이다. 근대 철학의 핵심 논쟁에서 현대 프랑스 철학까지 이진경씨만의 독특한 글쓰기가 읽는이를 철학삼매경에 빠지게 해준다..
나, 너, 우리- 차이의 문화를 위하여
뤼스 이리가라이 지음, 박정오 옮김 / 동문선 / 1998년 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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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2월 07일에 저장

뤼스 이리가라이의 국내에 몇 안되는 번역문이다. 말로만 페미니스트하지 말고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성학은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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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
조한혜정 지음 / 또하나의문화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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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땐 다 그런 줄 알았다. 학교에서 적당히 선생님과 관계맺으면서 소위 '불량' 학생들과 거리를 두고 열심히 공부하기. 왜? 대학에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므로... 둥글게 살아온거 같다. 아니 지금의 내 삶의 태도도 또한 그러하다.

이 책은 96년에 나온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아이를 거부하는 사회>의 후속편(?)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학교 현장의 위기와 청소년 문제(-이 글을 쓰는 나도 기성 세대의 사회 인식에 감염되어 버린거 같다. 그들이 보기에 문제일 뿐이지, 10대들은 일종의 성장통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닐까?)의 해결에 전력해온 지은이가 '하자'센터를 비롯한 여러가지 정책에 직접 참여하면서 나름대로 방안을 처방한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로 논제가 한정되어있지만, 10대, 20대 그리고 기성세대가 함께 읽고 고민해야 할 많은 꺼리가 담겨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공교육의 위기, 누가 교육부장관이 되어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한국 교육제도 같은 큰 이야기들로 우리는 성급하게 결론짓는데, 그런 큰 그림들이 아니라 내 자식을 이해하고, 10대를 이해하는 소소한 일부터의 시작이 바로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인 것이다.

새로운 21C에 기존의 근대적 학교 교육은 더 이상 의미가 없고 해서는 안된다. 일상 문화와 학습 문화가 조화로운 인간, 창의적이고 감수성 있느 인간을 위한 새롭고 다양한 학교, 교육 방법들이 등장해야 하고, 청소년의 인권을 존중해 주며 그들을 학생이 아닌 때로는 노동자로, 소비자로 볼 수 있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책보다는 현장을 통해 몸소 깨달아가고 있는 하자 센터 아이들이 난 몹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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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박노자.. 이 푸른 눈을 가진 한 이방인. 아니 한국인. 암울했던 내 군대시절에, 하루하루의 매너리즘을 견디기가 힘겨워질때, 펼쳐진 <한겨레21>에서의 칼럼 그리고 번쩍이는 뇌리들.. 그렇게 박노자는 나에게 다가왔다.. 아니 세상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었구나!

그런 박노자 교수가 책을 냈다. 아니 책을 낸다기에 무척 기다렸다. 책을 덮었을 때 그리고 그의 나이가 채 서른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에겐 놀라움 자체였다. 홍세화씨의 말마따나 우리는 크나큰 복을 받은 것이다.

박노자씨의 글은 본인만의 스타일이 있다. 그만의 문제인식을 씨줄로, 논리정연한 문장과 순수한 우리말을 날줄로 엮어서 우리앞에 펼쳐내는 생각의 향현! 그러나 이 잔치에 초대받은 우리가 즐겁지 못한 표정을 짖는 것은 왜일까?

이 책은 한 사회 안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비판과 문제 의식이 아닌, 제 3자가 본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 설정이요 대안 제시이다. 우리의 우리에 대한 비판이 주위환경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박노자씨의 생각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보물이다.

그의 사상의 축은 평화와 보편 인권의 중시이다. 이 두가지를 엮어서 바라본 한국 사회는 책의 서두에서 말하고 있듯 '서로 잡아먹기를 탐내는 사회'이다. 다양성과 평등은 자본의 위력앞에 맥을 못추고, 약자에 대한 강자의 횡포를 묵인하고, 패거리주의와 폭력에 깃든 이 사회는 아직도 진정한 의미의 근대가 시작되지 못한 사회이다.

특히 우리 사회의 가장 약자인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종주의적 편견과 인간보다 자본을 중시하는 물신주의의 극대화는 우리 사회의 진보성을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박노자씨의 이 모든 애정어린 비판은 그가 한국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한국인이기에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난 앞으로 그의 열렬한 팬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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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9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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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놓는 순간 어느덧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다. 체 게바라. 혁명도 하나의 상품으로 둔갑시켜버리는 이 부박한 시대에 그도 한 때 유행처럼 지나가버리는 자본주의의 아이콘인가? 이 책은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며 인간적인 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라틴 아메리카로의 여행을 통해 체는 가난과 질병과 제국주의의 착취로부터 고통받는 민중의 현실에 분노를 느끼고 차츰 의사로서의 책무보다는 사회 자체를 개혁해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을 다듬는다. 그러나 체 게바라가 모더니티에 맞선 어느 다른 혁명가와 다른 점은 진정으로 민중들의 삶이 어떤 이데올로기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즉 같은 마르크시즘에 경도되었지만 혁명을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발현으로 보았던 소비에트와는 달리 체 게바라는 민중들이 주체가 된 생활 방식(아르스 비벤디)을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았던 것이다.

쿠바 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민중들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바탕엔 혁명군들이 민중들을 진실로 사랑하고 그들의 삶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함이었음을 항시 상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쟁광이 아닌 휴머니스트로서의 체의 면모를 아래에서 엿볼 수 있다.

'체에게 있어서 게릴라전이란 정확함 그 자체를 의미했다. 그들은 재미로 살상을 하지 않는다. 적을 대할 때조차 인간을 존중하는 자세는 승리한 뒤라고 해서 변하지 않는다.' '게릴라란 흔히 여겨지듯 소규모 전투나 강력한 군대에 대항하는 소수 과격파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게릴라전이란 압제자에 대항하는 전체 민중의 싸움이다. ...(이하 중략)... 제 아무리 심한 탄압 아래에서도 소멸되지 않고 언젠가는 이기게 되어 있는 게릴라의 힘도 여기서 나온다. 일반 민중이야말로 게릴라전의 바탕이자 본질이다.'

혁명가로서의 체는 혁명이 성공한 후 쿠바를 대표하는 전권 대사로서 세계의 많은 지역을 여행하게 되면서 세계 정치경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더욱 발전시키게 된다. '우리 시대가 당면한 문제는, 기층민중을 헐벗게 만드는 자본주의와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할지 몰라도 자유를 억압하는 공산주의 중에서 택일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본주의는 인간을 제물로 삼는다. 한편 공산국가는 자유에 관한 한 전체적인 개념 때문에 인간의 권리를 희생시킨다. 우리가 그 어느 것도 일률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의 혁명은 쿠바만의 주체적인 혁명이어야 한다'

그러면서 미 제국주의에 대한 체의 반감은 더해 갔다. 체는 말한다. '임금은 자본주의적 자극제이다. 임금을 노동의 생산성과 상품의 질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그 대신에 새로운 인간으로 탄생할 수 있는 윤리적 자극제가 대체되어야 한다.' 그는 어떤 이념보다도 자발적인 인간의 노동만이 경제를 활성화시키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이 몰락한 현 시대에 어떻게 자발적인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체에게 있어 혁명이 다만 단순한 경제 사회적 변혁에만 한정된다면 그건 엄밀한 의미에서 혁명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인간을 생성시키기 위한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변화였다.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에 관심이 있었음은 그가 인간성의 개조를 통하여 유토피아를 꿈꾼 이상주의자였음을 말해준다.

체의 이상적인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우리가 원하는 사회주의 사회는 당연히 절대적인 민주사회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 사회는 민중의 필요와 열망 위에서, 또한 민중이 모든 결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야 한다는 사실 위에서 건설된 사회이기 때문이다.' 체가 그토록 원하였던 유토피아는 과연 우리시대에 내려왔는가? 소련이 붕괴한 후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세계를 몰아치며 미국은 문명의 충돌론을 말하면서 새로운 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자본이 세계의 초점이 된 이 부박한 시대에 그는 무엇을 내다보고 있었던 것인가? 이 시대의 완벽한 휴머니스트 체 게바라의 다음 말을 내 나름대로의 답으로 적고자 한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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