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 일기
이진송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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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는 순간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책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아..나름 꾸준히 뭔가 운동을 해왔다고 생각은 하는데..그렇다고 한 가지를 정말 열심히 하지는 또 않고 있다.

서울 이사오기 전에 인생운동이라고 할만한 운동이 있었다.

순환운동이 그랬는데 몸이 너무 좋지 않은데 회복이 되지 않아 시작하게 된 운동이었다.

그 때 막내가 돌이 되지 않은터라 나에겐 선택의 폭이 없었다. 그냥 할 수 있는게 순환운동!!

근데 지금도 인생운동이라고 생각될만큼 나와 잘 맞아 2년여를 즐겁게 했다. 건강해지는 거에 군살도 빠지고!!!!

이사를 하면서 그만두긴했으나 정말 아쉬웠다. 이사를 하고나서는 순환운동을 하는 곳이 너무 멀어서(한동안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었다;;;) 계속할 수 없었다.

헬스도 잠깐해보고..헬스는 정말 한 달 잘하고 그 다음부터는 안가게 되더라

요가도 해보고..요가는 그다지 자극이 되지 않더라는;;;

필라테스도 해봤는데..주민센터에서 처음 접해본 필라테스는 고정적으로 하는 어르신들의 기에 눌려 몇 번 가지도 못했다;;

그리고 작년에 만난 러닝

달리는 걸 참 싫어했는데 역시나 새벽에 할만한게 그것 뿐이라 시작했는데 의외로 너무 좋았다.

하지만 추워지고 새벽이 어두워지면서 5시에 나가서 뛰는 것이 무서워지고 힘들어져 작년 11월에 그만 둔 뒤로 다시 시작을 못하고 있다.

아~~~~

이진송작가 역시 마찬가지이다. 작가의 자서전같은 이야기

한 가지 운동에 정착하지도 못하면서 이 운동 저 운동 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가감없이 풀어놓았다.

공감되는 부분이 어찌나 많은지..

나와 완전 ;;;; ㅋㅋㅋㅋㅋ

그나마 요즘 배드민턴을 주2회 정도 치고 있다. 이거라도 꾸준히;;;

그리고 플랭크 하던 것도 좀 꾸준히 해볼까;;;;

나도 대대적으로 공포하고 운동을 다시 꾸준히 해보고자 맘먹었다.

우리의 몸에는 시도해보지 않으면 평생 모를 재능이 어딘가에 숨어 있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中

운동의 궤적은 퀘스트를 깨듯 쭉쭉 나아가기만 하는 전진형보다,

어제보다 조금 더 멀어진 지점을 찍고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나선형에 더 가깝다.

변화하는 몸은 '이미 깬 판'과 달리 '나'와 단절되거나 지나가지 않고,

매번 똑같은 위기나 다른 변수에 봉착하기도 한다.

그러나 얼마나 멀리 가느냐보다 얼마나 꾸준히 나가고 돌아오기를 반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中

운동에서 성취는 중요하다.

그러나 성취가 운동의 전부는 아니다.

운동이 선물하는 특별한 경험은 종종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으로 깃든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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