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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방문자들 - 테마소설 페미니즘 ㅣ 다산책방 테마소설
장류진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7월
평점 :
페미니즘이라는 거창하다면 거창한 이름을 붙인 이야기들...
그렇지만 읽다보면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는 이야기들
언제까지 우린 페미니즘이라는 이름하에 이런 것들을 이야기해야할까?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 같은데 말이다. 아직은 아닌가..
최근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야기 중 하나는 공인이라고 할 수 있는 연예인..여자연예인이 속옷을 갖춰입지 않고 공공장소에 나타난 이야기. 혹은 SNS에 올린 사진의 이야기다. 남편과 보면서 이것이 왜 이렇게 논란이 되어야하는가..이건 그냥 본인의 선택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이런걸까
몇 해 전 읽은 [현남 오빠에게]가 생각나는 글이다. 띠지에도 물론 그 책이 언급되어 있긴 하지만..
각기 다른 작가 6인이 서로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 한 달도 못 살고 떠난 아이.
솜처럼 가볍고 부드러웠을 아이.
우리 딸은 좋은 사람이 되었을 거에요.
자기가 소중해서 남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었을 거에요.
벽에 있는 사진들은 다 뭐예요?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냥 와두세요.
여자는 태연하고, 부끄럽고, 주저하지만 한편으로는 설레는
남자들의 바보 같은 얼굴을 더블타워 오피스텔 A동 1204호에 남겨둔 채, 문을 닫았다.
네가 사회생활 하는 법을 몰라서 그래!
다 같이 더럽게 사는 거야!
누가 덜 깨끗하고 더 깨끗하고, 이거 어짜피 흙탕물에서
다 같이 뒹구는데 아무 의미도 없는 거라고!!
우리는 여전히 여자라는 이름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더 이상 우리의 이야기를 쉬쉬하거나 숨기려고 하지 않는 게 좋다.
예전엔 그랬으니...이런 건 이제 통하지 않는다.
올바른 일이라면 우리는 이제 소리내어야한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 기준은 동일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