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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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소설이 나왔다. 전작 [베어타운]의 후속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우리와 당신들]

성폭행 문제가 있었던 그 이야기 그 이후의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베어타운]을 읽으면서 뭔가 어두침침하고 불편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면..[우리와 당신들] 역시 유쾌하진 않지만 사실 아주 약간 불쾌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게 되는..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가감없이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야의 이야기, 친구들의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 마을의 이야기...사회적인 일들, 정치적인 일들...작은 무엇에서부터 시작한 일인지 큰 것에서 부스러기처럼 나온 작은 사건의 일인지..

서로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고 했던 일들이 어쩌면 서로에게 더없이 크나큰 상처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마야와 엄마, 그리고 아빠, 동생 레오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둘러싼 문제가 복잡해보이는 이유는 우

리가 대부분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와 당신들

역시나 이야기는 하키이야기가 핵심이 된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하키팀, 이를 이용하기 위한 사람들

성폭행이라는 하나의 사건이 시발점이 되었지만 그로 인해 변해가는 사람들, 그리고 변하지 않는 그 무엇

세상에 절대적인 건 없다. 절대선도 절대악도..

그냥 말일 뿐이다. 글자일 뿐이다. 인간일 뿐이다.

우리와 당신들 p408

인간의 내면을 그린 치열한 어떤 소설보다 더욱 단순하게 인간을 표현했을까..어떤 것이 우리의 모습일까 생각하면 이것도 저것도 모두 우리가 사는 모습이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우리는 언제나 갈등하고 선택을 하게 된다. 무리에 끼려고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 그 무리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나를 위한 행동을 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나를 위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때론 좋은 사람인척 하기도 하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

커피 한 잔은 별것 아니다. 정말로 별것 아니다.

우리와 당신들 p502

우리가 사는 세상 별 거 있나...이것도 저것도 모두 우리의 모습이고 우리네 세상 사는 모습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고 있고 헤쳐나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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