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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개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월
평점 :
운동권에 관해서는 심심찮게 기사들이 흘러나온다.
얼마 전에는 모 선수의 성폭행관련 일들이 크게 파장을 일으켰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운동을 한다는 것, 한 종목에서 두드러지게 실력을 보여야하고 입증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대회를 치러야하고 우승해야하고...정말 실력만으로 나의 실력만으로 최정상에 오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번에는 테니스다.
주목받는 유망주 테니스계의 아이돌이라 할 수 있는 임석, 그렇지만 또 하나의 우승을 거머쥔 그 날 돌이킬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무면허 동행한 친구는 생사가 불투명하고, 금지약물복용의 혐의까지!!
감별소에서의 3주
그 3주를 어떻게 보내야하나...내가 한 일은 맞는가? 사건의 정황들은 모두 나라고 하는데 나는 그냥 잠깐 정신을 잃었다 깨어났을 뿐;;
권력에 대한 욕심인지 누구보다 더 위에 서고 싶은 욕망인지..
그것은 테니스계에도 정치계에도 경제에서도 그리고 감별소에서도 소년원에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어디에나 있는 흔하디 흔한 모습인걸까? 흔하지만 이렇게 밑바닥을 드러내보이는 것 또한 드문 일
임석은 자신의 실력만 믿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았던 게 죄인 걸까?
내 옆에서 항상 스파링파트너가 되어주었던 친구, 그 친구의 배신 그렇지만 임석은 한 번이라도 구성모의 생각을 해 준적은 있는건가...당연히 내 옆에서 스파링파트너가 되어야하고 나보다 실력이 아래인 사람이라고 생각한 건 아닐까?
2인자일수밖에 없는 그 사람들의 마음까지 헤아려야하나...라고 묻는다면 뭐 할 말은 없다.
임변과 임석의 이야기를 통해 건네는 메세지.
무거운 듯하면서 흡입력있게 다가오는 책이다.
임석은 다시 테니스를 시작할 수 있을까? 테니스로 다시 날아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