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윈터 에디션)
김신회 지음 / 놀(다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작년 봤었던 책 중 기억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원래 그래. 다 그래. 그러지 않은 사람도 있어? " 이런 말들로 위로 아닌 위로가 되는 이야기들
보노보노와 그 친구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작게 가슴을 울린다.
이번에 윈터에디션으로 표지가 바뀌었다.
한국 독자만을 위한 스페셜커버 윈터에디션!!
ㄲ ㅑ`~~ 귀여운 보노보노 그 숲에 겨울이 찾아왔다~!!

 

역시나 귀엽지만 간결한 그리고 무언가의 메시지를 주는 듯한 삽화도 좋고

 짧지만 속닥속닥거리는 짧은 만화도 좋다.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관계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난 뒤,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관계가 생겼다. 바로 더하기 빼기가 가능한 관계다. 하지만 이런 관계 역시 한 사람은 만족하지만 나머지 한 사람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게 문제다.
관계가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마음속에 '이상적인 관계'의 정의를 품고 있으니, 그래서 관계란 게 신기한 거고 그만큼 어려운 거겠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참 어려운 일이다. 모든 사람이 내 생각과 같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나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람도, 내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역지사지...척 할수는 있지만 그 사람이 되지 않고서야 그 사람의 생각을 백퍼센트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모르는 곳에서 모르는 이들에게 둘러싸여서 아는 건 아빠밖에 없는데
아빠는 내가 모르는 이야기만 한다.
나는 계속 아빠 손만 잡고 있었다.
나는 아빠 손을 잡고만 있었다.
요즘 나에게는 꿈이 없다. 그 사실이 마음 편하다.
온갖 꿈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과 대단한 꿈 하나 없이도 살아가는 지금을 비교해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꿈이 있어야 살 수 있다면 아이, 꿈 없이도 살 수 있으면 어른이라는 거다.
어른은 비록 꿈은 없을지 몰라도 세상 물정은 안다. 포기할 때와 그만둬야 할 때가 언제인지도 알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는 현실도 안다. 그러니 만약 자신이 어른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꿈 없이도 살아가는 나를 장하게 여기며 살자. 어른이란 칭찬해주는 사람이 없어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사는 사람이니까.
꿈 없이도 살아간다는 것, 그건 또 다른 재능이다.

그러고보면 꿈이 언제부터 없었을까? 거창하진 않더라도 미래에 대한 꿈을 꾸며 살았던 것 같은데..소소하게라도 무언가를 꿈꾸었던 것 같은데..꿈이 없어진 지금 나는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할 것 같다. 나는 아직 진정한 어른이 아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이라는 꿈을 꾸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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