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예언
호르헤 부카이 지음, 구스티 그림, 김유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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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독특하고 어두운 그림체의 단행본이에요.
[마법사의 예언]
왕과 마법사의 이야기인데요. 왕의 깨달음을 통한 삶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어요.

 강한 힘으로 자신의 나라를 다스리는 한 왕이 있었어요.
그냥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나라를 다스렸답니다. 욕심껏요.
나라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은 왕 자신이라고 믿으면서요..그렇지만 늘 그럴수는 없죠..

백성들이 가장 센 사람이라 여기는 마법사를 초대한 왕은 마법사를 없애고픈 맘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를 초대했죠.

빠져나가지 못할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했지만 현명한 마법사는 슬기롭게 이를 헤쳐나갑니다.
어쩔 수 없이 마법사를 죽일 수 없었던 왕
항상 그를 곁에 두고 보호해야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는데요.
마법사가 죽으면 안되었기에 그를 보호해야했던 왕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마법사를 곁에 머무르게 했어요.
그러다 나라의 여러 일들을 상의하게 되었어요.

 

마법사와 함께하면서 왕은 지혜롭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기 시작했고
백성들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심과 경외심을 가지게 되었죠.
마법사에게 옛 일을 고백하는 왕
그리고 고백하는 마법사.. 

"우리는 살면서 세상을 원망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미워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내 자신의 단점들을 인정하지 않고 모른 척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싫어하고 미워하는 모든 것을 없애 버릴 수는 없습니다. "

나이가 많이 든 마법사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마법사가 세상을 떠난지 10년째 되던 날 왕도 떠나게 되었지요.

"아들아, 너도 언젠가는 두려운 존재를 만나게 되겠지.
그러면 피하지 말고 곁에 두고 함께 하거라.
그렇게 하면 알게 될 것이다.
그 존재가 오히려 네게 가장 큰 힘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루시는 왕과 마법사가 제일 처음 만나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해요.
만약 왕이 마법사의 엉뚱한 예언을 듣지 않고 그냥 죽여버렸다면?
예언과 상관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그냥 마법사를 없애버렸다면?
마법사가 왕을 헤쳤다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왕과 마법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을 모두 버릴 수는 없답니다.
두려운 것들을 모두 피할 수도 없구요.
어느 정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에게 귀기울이면 그 다음 행동에 대한 정답이 나오게 되겠죠.
이 때 함께할 누군가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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