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와 장미의 나날
모리 마리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1903년생인 모리마리
뛰어난 재능을 보인 일본의 소설가라고 책의 도입부에 적혀있음. 소설가로서는 뛰어났으나 그 외 생활능력은 거의 없다시피 그리고 성격도 철부지였다고...

사실 이 부분을 읽고 책을 읽어서 그런가 몰입하기는 좀 힘든 책이 아니었나싶다.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그 시대에 외국에 많이 다녔고 많은 국가와 종류의 음식들을 맛보았다. 그런 덕택인지 요리를 좋아했고 나름 요리에 자신이 있었던 그녀
그렇지만 두 번의 이혼..그리고 생의 말기에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은 삶을 살게 된 모리 마리

그럼에도 그녀가 음식으로 기쁨을 느끼고 글을 쓰면서 많은 것들을 풀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그녀라서가 아닐까?

 

중간중간 휴식을 주는 그림이 참 좋았다.

나는 이미 어지간히 나이를 먹었다.
여태껏 마음이 어른스러워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제 죽을 때까지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기보다 언제까지나 내 자신이 세상에서 최고인 곤란한 인간인 것 같다.

어쩌면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음식에 기대어 인간관계를 풀어나간 그녀
중간중간 요리하는 방법들을 소개해놓기도 했지만 요리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나는 주의깊게 보게 되진 않는다. 작은 행복이 그녀를 지탱해준 힘이라고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이런 행복 하나 정도는 있어야하지 않을까...생각해본다. 나는 어떤 것을 행복으로 삼고 있을까? 점점 더 힘들어지는 세상살이로부터 나를 지켜줄 작은 행복...
그 꺼리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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