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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길 잘했어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타야 미쓰히로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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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 받고 쓰는 리뷰입니다.]



<물어보길 잘했어>

타야 마쓰히로 작가의 지난 책을 재미있게 읽은 터라

이번 동화도 아주 기대되었어요! 



루페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 유리가 등장합니다.

여러분은 루페를 실제로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가끔 루페를 이용해 신문이나 책을 읽는 분들을

지하철에서 마주쳐요.


저는 루페란 걸 알아서

저분은 루페를 사용하시네, 라고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저게 무엇일까?

궁금할 수 있지요!



고민고민하던 아이가

유리에게 루페에 대해 물어봅니다.

루페를 통해 독서를 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유리!

그리고 이 루페에는 과거가 보이는 신기한 기능까지 있네요 ㅎㅎ

아들이 본 아버지의 옛날 모습!

안전을 위한다는 핑계로 휠체어 이용 어린이를 빨간 금안에서만 생활하도록

분리 구분을 해놓았어요.

그 경계를 뚫고 우정을 만드는 멋진 모습이네요.


이 이후로 어떤 '과거들'과

어떤 '물어보길 잘한' 상황들이 나올까요?

책을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책이 끝나고는 장애인 당사자, 작가의 말도 이어져요.

장애인이네,

상처가 되겠지,

굳이 묻지 말자,

알아봤자 뭐하겠어,

관심 없는데?


다양한 반응이 있을 것 같은데요.

상처주거나 나쁜 의도 없이, 정말 호기심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으로 하는

질문이라면

상대방도 알지 않을까요?


모르는 척, 안보이는 척 지우는 것보다는

말한번 더 거는 게,

나의  세상을 넓힐 수 있는 방법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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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퓨테이션: 명예 1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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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볼 때도 정치, 음모, 계략이 나오는 걸 함께 두뇌 회전하며 따라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레퓨테이션>도 딱 그런 작품이었다. 영상화가 된다니 기대되었다.


여성 정치인 엠마 웹스터가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위치를 지키기 위한 여정을 담고 있다. 초반에 엠마에게 쏟아지는 악플들이 너무나 현실적이라서 (심지어 작성자들 아이디까지!!) 더욱 몰입이 되었다.


책 소개 내용 중에,

 ‘리벤지 포르노’라고 불리는 범죄의 형량을 늘리고 그 피해자들의 익명성을 보장해주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사람들에게 열띤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제들을 발언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 엠마가 다루는 정치적 현안에 대한 내 생각도 곰곰히 되짚어 볼 수 있어서 페이지 터너 작품인데도 좀 천천히 읽은 면이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중요시하는 가치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사랑, 돈일 것이고 엠마에게는 명예가 그렇다. 그런 엠마에게 뜻밖의 누명이 씌워지고, 2권에서는 변호사들간의 열띤 논쟁이 이어진다고 하니 얼른 읽어보고 싶다.


공인에게 주어지는 '집단'의 모욕, 이중잣대 등...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정의로움이 큰 덕목으로 PC함을 공유하는 시대에 올바른 자세를 생각해보기 좋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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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스무 살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7
최지연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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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이 빛나는 청춘의 얼굴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성란(소설가)

스무 살, 무언가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만 같은데

가족은 속수무책, 연애는 엉망진창

내 인생 어디로 가는 걸까?

2022년 제1회 성장소설상 대상을 수상한 최지연 작가의 『이 와중에 스무 살』이 출간되었다. 총 219편이 응모되어 화제를 모은 제1회 성장소설상 심사에는 하성란(소설가), 오세란(평론가), 김선산(교사), 문경미(출판편집자) 등 총 4인의 심사 위원이 참여했으며, 100인의 독자 심사단도 최종심에 오른 작품들을 읽고 의견을 보탰다. 심사 위원들은 『이 와중에 스무 살』에 대해 “불확실하고 모호한 길을 걷는 이 시대 성장의 핵심을 예리하게 짚어 낸”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내며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이 와중에 스무 살』은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들여다보기 시작한 주인공 은호를 통해 우리 시대 청년의 자화상을 보여 준다. 2022년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스무 살이 부딪치는 현실은 ‘꽃다운 청춘’ ‘인생의 황금기’ 같은 상투적인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최지연 작가는 관성대로 살기를 거부하고 자신을 찾기로 결심한 은호를 통해 세대를 막론하고 비슷한 성장통을 앓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건넨다.


창비에서 성장소설상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청소년 소설 혹은 대학 졸업즈음 방황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소설은 많았으나 이렇게 대학에 갓 입학한 주인공을 다루는 소설은 흔하지 않다. 나의 대학교 시절도 생각나고, 지금 고등학생이 본다면 저 카페 알바(ㅋㅋ)하는 모습을 보며 대학생활의 로망을 꿈꿀 것 같은 표지다.

클릭해서 읽어보시기를... 이 부분에서 웃지 않을 수 있는 모녀가 얼마나 될까?

우리엄마도 은호의 엄마처럼 간섭+급발진+내 자식보다 타인의 시선 신경쓰기 콤보로 나와 싸울 때가 많았다. 지금에야 나 또한 은호처럼 개념없음+급발진+짜증으로 잘못이 있었단 걸 알지만 저때로서는 그냥 엄마가 이해 안되고 얼른 독립해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상담을 받는다고 고백하는 은호에게 너가 뭐가 힘드냐, 상담 받는 거 흠이니 남에게 말하고 다니지 마라, 이 말을 하는 엄마의 마음은 나는 영원히 이해 못할 것 같지만...

은호가 저 기억을 얼른 잊었으면 좋겠다. 내가 사진 찍은 부분에는 없지만 은호는 어렸을 적 가족의 싸움을 목격하고, 버림받는 공포와 관련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그 상처만 해도 부모가 끔찍이 싫어지는 날이 종종 있을 텐데 저 기억까지 더해지면 은호가 너무 힘들 것만 같다. ㅠㅠ

이건 은호의 어린 마음이 잘 드러났던 부분이다.

상담실에서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나에게 조언하는 듯한 느낌을 받자 지금까지 잘 이용하던 상담실의 시스템과 본질 자체를 의심해버리는,,,

이 책에는 좋은 표현이 정말 많았지만 '스무살'이라는 나이를 완벽하게 표현한 장면은 이게 아닐까 싶다. 아직 다 크지 않았다. '객관성'이라는 것은 앞으로 몇년을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 던져지고, 사회생활도 해보면서 체득하는 것인데 스무살은 아직 그걸 알기엔 경험의 폭이 좁다. 나도 저 '객관성 없음'으로 좋은 인연을 잃어도 보았고, 사소한 일에 열 뻗치기도 했고... 넘 공감되었다.



-

준우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준우 자체의 서사는 크게 등장하지 않아 약간 주인공 옆에서 보필하는 '수단' 같은 캐릭터였는데 그래도 애가 착하고 은호를 해하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좋았다. (+책 내용 중에 미팅 가서 목소리 앵앵거리는 부자 남자를 만나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그 에피소드 진짜 웃김 ㅋㅋㅋㅋㅋ)

은호가 힘들고 지친 마음을 준우에게 쏟아내버리고, 자기도 잘못되었다는 걸 알지만 억지를 부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글로도 잘 표현되었다. 나도 힘들 때 쿠리에게 그랬던 전적이 있으므로..

은호와 준우는 참 잘 어울린다.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점은, 이렇게 한 권을 읽어내도 은호는 아직 스무살!이라는 것이다.

지금 결심한 것들이 대학 졸업 전에 금방 뒤집힐 수도,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나 자신을 모르는 것'에 대한 답답함과 불안함은 사실 죽기 전까지 계속 드는 것 같다. 어른들은 그저 루틴화된 직장생활과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으로 불안하지 않은 척 할 수 있는 거고. 그러니까 서두르지 마시길,, 아니 사실 서둘러도 좋은 때가 그때입니다. 개저같이 말해서 미안하지만,, 팩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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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공룡 박사
박진영 지음, 최유식 그림 / 창비교육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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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의 어린이 대상 공룡책을 받았다.

뒷면의 무엇이든 물어보사우르스~ 이게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룡에 대한 20가지 궁금증에 대한 답변으로 한 챕터 당 너무 길지 않은 분량이다.

뒤의 질문 더하기 파트에는 더 심화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어른이 읽기에도 처음 아는 것이 많고 재미있었다 ㅋㅋ


공룡을 연구할 때 화석, 똥, 발자국 등을 분석하는 줄은 알았는데 뼈를 잘라서 알 수 있는 정보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뼈에도 나이테가 있고 그것을 통해 성장기가 몇년쯤 되는지, 다 크고나서 몇년을 대략적으로 사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이건 어른들의 교양에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 찍었다.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의 이름의 유래, 뜻에 대해 풀어 설명해주었다.


확실히 공룡도 연구하면 너무 재미있을 분야 같다. 어릴수록 공룡박사인 어린이들이 많은데 그 아이들과 대화가 통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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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군의 인생 대미지 보고서 - 믿고 읽는 소설가 7인의 테마 소설집 창비교육 성장소설 4
강석희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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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이번에는 청소년 소설 세 권을 연달아 냈다. 다른 책들과 고민하다가 최근에 독서모임에서 서장원 책을 하고 있어서 익숙한 이름인 서장원 작가 이름이 있는 < A군의 인생 대미지 보고서>를 선택했다.

수록 작품은 다음과 같다.

스니치_신운선

사랑하는 영지_강석희

솔직한 마음_박서련

A 군의 인생 대미지 보고서_김멜라

엎드린 사람_서장원

기의 휘파람_박영란

우연한 작별_김화진


<A 군의 인생 대미지 보고서_김멜라>

중학교 친구들끼리의 이야기다.

친구의 어머니께서 편찮으시다는 소식에 쾌유를 빈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실수로, 진짜 진짜 모르고 명복을 빈다는 말을 했다가 친구들로부터 오해를 사는 이야기다.

이 소설에는 요즘 청소년 세대의 특징 두 가지가 나타난다.

  1. 심각한 문해력 : 중학생이 쾌유와 명복을 헷갈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대학일기 작가님 웹툰 가면 상상초월의 청소년 문해력 현장을 볼 수 있다.

  2. 응징 및 참교육의 정서 : 누텔라의 실수로 인해 당사자인 써리원보다 주변 친구들이 더 응징과 이간질에 진심이다. 어머니의 편찮음이란 상처를 가진 써리원을 대신해 실수한 누텔라를 응징하고, 명복과 쾌유를 한자로 3백번씩 쓰게 하는 벌을 내린다. 수평적인 친구관계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과 처분이다. 과연 한자로 3백번을 쓴다한들 그게 정말 사죄의 행위라고 볼 수 있을까? 나도 고딩때 벌점 받아서 명심보감 써봤지만 별로 효과없다...


<솔직한 마음_박서련>

제목 그대로 아주 솔직한 일기다.

아이돌 그룹 막내 포지션을 담당하는 주인공이 있는 그룹이 불화설에 휘말린다. 학교 안에서 주인공이 자신을 둘러싼 이상한 소문과 은따 취급을 겪는 이야기다.

어른들이 청소년 소설을 쓰면 단어 선택을 이상하게 하거나 청소년이라면 할 법하지 않은 생각을 길게 써놓곤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내가 청소년 때 갖던 미묘한 선민의식과 비교의식이 솔직하게 잘 드러났다.

걔의 이름을 '알고 싶다'는 마지막 문단이긴 하지만, 결국엔 이름조차 모르는 아이에게 계속해서 바라고 어쩌면 이용하려 했다는 게 은근한 깔봄 아니었던가?! 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영지_강석희>

청소년 데이트 폭력 이야기다. 헤어지려 할 때마다 외않만나조를 발휘하며 죽겠다 / 부재중 남기기 / 협박 등을 일삼는 남자친구와 그로인해 스트레스를 겪는 영지의 이야기.

나는 요즘들어 남성들이 '잠재적 가해자'에 기분 나빠하는 것이 너무 짜증이 난다. 그들의 '기분'을 위해 여자들이 덜 조심하거나 의심하지 않다가(물론 이것이 범죄의 이유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모두 가해자의 잘못이다.) 사고를 당하면 여자가 꽃뱀이네, 여자가 조심 안했네, 옷이 어쩌네, 웃었네....

생존과 안전을 위해 조심하겠다는 게 그렇게나 기분이 나쁜가? 당신들이 공격해야 할 대상은 여성들이 아니라 그러한 인식과 공포를 만든 '선대 가해 남성'이다. 하루에 성폭력 기사가 못해도 50건씩 쏟아지는데 공포조차 남성의 눈치를 보면서 느껴야 하는가? 진짜 양성평등을 원한다면 여성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한번이라도 고심하고 공감하려 애써보세요. 



창비 같은 큰 출판사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여성인권 내용을 담은 소설집을 내줘서 정말 좋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폭력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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