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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퓨테이션: 명예 1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드라마를 볼 때도 정치, 음모, 계략이 나오는 걸 함께 두뇌 회전하며 따라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레퓨테이션>도 딱 그런 작품이었다. 영상화가 된다니 기대되었다.
여성 정치인 엠마 웹스터가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위치를 지키기 위한 여정을 담고 있다. 초반에 엠마에게 쏟아지는 악플들이 너무나 현실적이라서 (심지어 작성자들 아이디까지!!) 더욱 몰입이 되었다.
책 소개 내용 중에,
‘리벤지 포르노’라고 불리는 범죄의 형량을 늘리고 그 피해자들의 익명성을 보장해주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사람들에게 열띤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제들을 발언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 엠마가 다루는 정치적 현안에 대한 내 생각도 곰곰히 되짚어 볼 수 있어서 페이지 터너 작품인데도 좀 천천히 읽은 면이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중요시하는 가치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사랑, 돈일 것이고 엠마에게는 명예가 그렇다. 그런 엠마에게 뜻밖의 누명이 씌워지고, 2권에서는 변호사들간의 열띤 논쟁이 이어진다고 하니 얼른 읽어보고 싶다.
공인에게 주어지는 '집단'의 모욕, 이중잣대 등...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정의로움이 큰 덕목으로 PC함을 공유하는 시대에 올바른 자세를 생각해보기 좋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