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텃밭이 생겼어요! 기린과 달팽이
레니아 마조르 지음, 클레망스 폴레 그림, 이주영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비에서 보내주신, 4월과 어울리는 예쁜 연두색 동화책



내가 가꿀 수 있는 텃밭이 생긴 어린이의 이야기입니다. 마당 있는 집 정말 부러워~ 그림을 보니 가족들이 텃밭 가꾸기를 모두 좋아하는 분위기 같다.


K이제 막 씨와 모종을 심은 상태. 우리나라 텃밭교육할 때 쓰는 품종과 비슷하다. 내가 했을 땐 배추, 무, 감자, 토마토를 했던 것 같다. 블루베리 같은 것도 했는데 더 높은 학년이 했던 걸로 기억한다. 




 식물들이 자라면서 시작되는 동물과의 경쟁... 여기는 멧돼지가 아닌 (멧돼지가 나오면 장르가 공포가 될 수도,,) 민달팽이와 참새... 콩을 심으면 참새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림에 세잎클로버 너무 귀엽다 정말 착한 어린이.. 그리고 눈치없는 토끼... 텃밭교육할 때 식물을 키우는 방법과 과정을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다른 동물과 이익이 부딪히는 상황에 어떤 마음가짐과 대처를 해야하는지도 중요한 것 같다. 





땅을 존경하게 되었다는 정말 감동적인 엔딩... 요즘들어 환경 문제가 더 이슈가 되면서, 내가 맘 편하게 샐러드와 딸기를 먹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의문이 들었다. 당장 작년 여름을 에어컨 한번 안 틀고 지낸 나인데, 올해도 그렇게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되고... 매드맥스나 다른 영화에서 나온 환경 끝장난 디스토피아가 내가 살아 있을 때 보는 광경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 텃밭교육은 내가 먹을 것을 나 스스로 기른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식량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경험이기도 하다. 버려지는 음식들, (무상급식에 찬성하지만 급식이 무상으로 전환되고 잔반을 더 가볍게 여기는 분위기가 생긴 것도 사실이다) 과하게 주문되는 음식들, 잔뜩 쌓아놓고 먹는 먹방 문화... 먹을 만큼만 키우고, 만들고. 딱 그만큼의 적정선을 유지하는 건 인간에게 너무 어려운 절제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