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 더 워터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스릴러 소설로 유명한 출판사 북폴리오에서 또 다시 새로운 장편 스릴러 소설을 출간했다. <인투 더 워터>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의 저자는 <걸 온 더 트레인>으로 전 세계 2,000만부를 판매한 폴라 호킨스이다. 전작의 명성에 이어 이번 책 역시 미국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 영국 하드커버 판매 순위 1위, 전 세계 30여개 언어권에 번역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저자 폴라 호킨스는 짐바브웨에서 태어나 자랐고, 이후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정치학,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타임스>의 경제부 기자가 되어 15년간 기자 생활을 했다. 스릴러 소설 이전에 로맨틱 코미디를 출간했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평소에 즐겨 읽었던 스릴러 종류의 소설을 출간한 후 큰 명성을 얻었다.

 

 <인투 더 워터>라는 제목에 걸맞게 소설 속에는 마을을 관통하는 큰 강이 등장한다. 그 강에서 한 여자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문젠 이 강에서 얼마 전에는 십대 여자 아이가 똑같이 강으로 뛰어들어 자살한 것. 두 사람의 죽음은 깊은 연관이 있다. 두 사람의 죽음은 조용한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았고, 가면 뒤에 숨어 있던 사람들은 점차 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 책은 넬이라는 이름에 강물에 빠져 죽은 여자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넬의 동생으로, 오해로 인해 감정의 골이 깊어져 언니와 몇 년간 말도 안하고 살던 줄스. 친한 친구의 자살로 인해 엄마와 끊임없이 다투었던 넬의 딸 리나. 두 여자는 넬이 강물에서 시체로 발견되면서 만나게 된다. 줄리와 리나가 자신의 피붙이에게 가지고 있는 기억은 과연 진실일까? 기억은 회상할 때마다 변형된다는 올리버 색스의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소설은 Drowning Pool, '익사의 웅덩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로 시작한다. 이는 봉건 시대 여성을 마녀로 몰아 처형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 웅덩이나 우물을 가리킨다. 물에 빠뜨려진 여성은 물속으로 가라앉으면 마녀가 아닌 것으로, 물 위로 뜨면 마녀로 간주되었다. 즉 어느 쪽이든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넬이 사는 동네에는 드라우닝 풀이 있었고 그녀는 그 웅덩이에 대한 끊임없는 조사를 통해 책을 출판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추악한 과거를 들추는 그녀의 행적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그녀의 동생 줄스는 넬이 마을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었단 걸 알게 된다.  
 
 소설은 주로 여자들의 목소리로 진행된다. 몇 세대를 걸쳐 때로는 마녀로 몰려 억울하게, 때로는 자살로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던 수많은 여자들. 마을에서는 근래에 은퇴한 늙은 경찰의 아내, 십대 소녀, 그리고 넬까지 세 여자가 드라우닝 풀에 빠져 죽었다. 과연 그들의 죽음은 단순한 자살일까. 아니면 모두 연관되어있는 더 큰 음모가 숨어있는 것일까. 소설은 끊임없이 서술자를 바꿔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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