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울어도 되는 밤
헨 킴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인스타그램에서 60만 팔로워가 주목하고 있는 그림이 있다. 바로 일러스트레이터 Henn Kim(헨 킴)의 그림이다. 이렇게 핸드폰 액정 너머로만 볼 수 있었던 그림이 <실컷 울어도 되는 밤>이라는 이름의 아트에세이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헨 킴의 아트 에세이 <실컷 울어도 되는 밤>은 총 네 가지의 테마로 나눠져 있다. 첫 번째 테마인 밤이 되길 기다렸어이다. 밤은 사람을 감성적이게, 다른 말로 하면 약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밝은 낮 시간 동안 다른 사람과 어울리면서 웃고 떠들던 사람도 어두운 밤이 되면 괜스레 감상에 젖게 된다. 헨 킴은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독특한 그림과 함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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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g girls don't cry 다 컸으니까 울지 말자
 nobody knows the real me 진짜 내 모습은 아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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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테마는 너와 나이다. 사랑을 할 때 느끼는 감정을 헨 킴은 여과 없이 표현했다. 모든 걸 다 주고 싶은 마음도, 너무 사랑해서 오히려 두려운 감정도, 상대가 나만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느끼는 서운함도. 사랑의 행복만을 노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절절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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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d all about me 숨겨둔 네 이야기를 보여줘
 never let me go 날 놓지 마, 절대
 I hate you, don't leave me 니가 너무 싫어. 그러니 제발 날 떠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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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테마는 good night이다. 헨 킴은 책의 삽화에 굉장히 많은 우주와 달을 그려 넣었는데, 그게 가장 많이 나오는 부분이기도 하다. 잠들기 전 혼자만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생각들을 표현한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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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y me to the moon 저 달까지 날아서 갈래
 3minute galaxy 금세 타버리는 나의 우주 한 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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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테마는 sunday mood이다. 전 테마에서 슬픔, 사랑, 환상을 그려냈다면 여기선 편안함을 그려냈다. 보통 사람들이 사랑하는 일상의 평화. 작고 사소하지만 그럼에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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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oking 담배 한 개피의 여유도 필요해
 summer & friend 여름, 그리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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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고 환상적인 세상과 나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헨 킴. 그는 대림미술관 구슬모아당구장 프로젝트 선정 작가로, '미지에서의 여름'이라는 개인전이 서울 한남동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 번 들러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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