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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복직합니다 ㅣ 소설Q
박서련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권에서는 '나'가 마법소녀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전국마법소녀협동조합 소속의 다른 마법소녀들과 알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아로아를 포함한 다른 마법소녀들은 '나'가 시간의 마법소녀로서 기후 위기로 인한 멸망으로부터 지구를 구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그런데 '나'의 능력은 시간을 조절하는 게 아니라고? 심지어 진짜 시간의 마법소녀가 나타나 지구를 완전히 망하게 하려고 한다고?
2권에서는 '나'가 죄책감으로 인해(왜 죄책감을 느꼈는지는 1권을 보면 알 수 있다) 마법소녀를 관두려고 하다가 계속 마법소녀로 활동하기로 한다. 특히 전국마법소녀협동조합과 극동마법소녀전진본부의 대결이 주축을 이룬다.
1권에서는 기후 위기가 한 축이 되어 내용을 이끌어갔다면 2권에서는 전보다 더 '나'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아무래도 후속편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는 좋았지만 생각보다는 결이 달라진 느낌이랄까?
세계관이 점점 확장되는 일반적인 판타지물과는 달리 오히려 축소된 느낌이라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1권의 기후 위기가 너무 큰 단위의 이야기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좀 더 가벼운 느낌의 2권이 더 마음에 들었다고 할까나.
1·2권에서 분명 못 다한 얘기가 있기 때문에, 작가가 1권인 《마법소녀 은퇴합니다》로 가장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에, '나'와 아로아의 관계가 더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3권은 언젠가 꼭 출간되지 않을까 싶다. 아니, 박서련의 마법소녀에 빠진 독자로서 제발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