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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요즘,
성공이라는 단어는 더 멀어졌다.
원래도 허황된 듯 불명확한 단어였지만
단순히 한가지 요소만으로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과연 돈만 많다고 해서,
학벌이 좋다고 해서,
성격이 낙천적이라고 해서
손쉽게 행운을 거머쥘 수 있는가?
전혀 아니다.
아비투스는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아비투스는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즉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를 일컫는다고 한다.
아비투스의 철자는 habitus이다.
익숙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가.
바로 habit이라는 철자로 더 익숙한 '습관'이다.
그러나 아비투스는 습관과는 다르다.
더 깊고, 인간의 삶에서 더 중요한 개념이다.
저자인 도리스 메르틴은 독일 최고의 컨설턴트로 손꼽힌다.
저자는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와 같은
7가지 자본에서 어떤 아비투스를 지니는 것이 좋은지 구별해서 얘기한다.
성공한 삶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모습이 생각나는가.
막대한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
자신의 직업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
주위 사람들과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사람의 수많큼 성공한 삶에 대한 모습은 제각기 다르다.
이를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다.
물론 돈만을 얘기하는 것만이 아니다.
돈을 포함해서 인맥, 출신배경, 교육,
심지어는 안정된 심리까지 자본에 포함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사회적으로 좋은 직업을 가지거나
부를 거머쥐는 것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사회, 문화, 경제 등을 통틀어서 더 높은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망.
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당연하다.
저자는 이에 기반이 되는 것을 아비투스라고 말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력만 한다면 거머쥘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출신배경을 언급하며 상위층과 하위층을 가르는 경향이 보였고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은 하지만,
그 노력이 굉장히 힘들다고 강조하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