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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 좋은 삶을 위한 한 철학자의 통찰
애덤 아다토 샌델 지음, 김하현 옮김 / 한길사 / 2024년 5월
평점 :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홉스 등등… 유명한 철학자들의 말들과 작가님의 탐구가 더해져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철학 책이다. 읽기 전의 내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선택을 해야 될 순간에 계속 도망치고 결국 선택을 잊어버리곤 했고 무언가를 계속 이뤄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스스로 지쳐있었다. 그런데 책의 첫 부분부터 우리는 왜 목표 지향적 삶을 살게 되었는지, 이러한 삶이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에 대해 나와있는 걸 읽고 벌써부터 마음이 치유되고 있음을 느꼈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냉철함, 우정, 자연과의 교감이 현실과 보다 가까워질 때 비로소 불행의 근원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세 가지 미덕을 갖추기 위해선 ‘지금, 여기’ 오롯이 존재하는 법이 필요하다. 다가오는 미래에 불안감에 사로잡히고, 잘못된 것 같은 과거에 죄책감을 느끼며 현재를 보내고 있던 내가 그간 얼마나 ‘행복’에서 멀어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내린 선택을 어떻게 살아내느냐다.“ 이런 문장이 나온다. 이 문장을 통해 무엇을 선택하든 이미 벌어진 일을 받아들이고 ‘어떻게’에 초점을 맞출 것을 깊이 새겼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을 유지하는 냉철함, 인류를 향한 사랑의 유일한 토대인 우정, 자연과의 교감으로 얻을 수 있는 정서적 안정을 유념하다 보면 ‘그 자체를 위한 활동’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충분한 삶의 경험과 지혜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행복으로 향하는 여정이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 책을 나와 같은 20대, 특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