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창비청소년문학 122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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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영 작가님의 청소년 소설을 읽고 또 오열한 20대.. 이번 작품도 흡입력이 엄청났다 🥹 이 소설은 가상 공간 ‘가우디’에서, 현실 공간 고등학교에서 펼쳐지는 로맨스 추리 감동 소설(?)이다. 첫사랑도 있고,, 사건에 숨겨진 비밀도 있고,, 이 비밀이 드러날 때 감동도 있기 때문이다..

SOL과 곰솔이 기억하는 JIN의 모습, 부모님이 기억하는 JIN의 모습은 모두 다르다. 이처럼 각자가 기억하는 것은 한 조각일 뿐이지만 전체라 믿기도 한다. 감추어진 비밀들이 하나둘씩 드러날 때마다 바라보는 대상에 의해 의미가 덧붙여지기도, 왜곡되기도 하는 현실의 세계와 마음대로 행동해도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해 주는 가상세계가 대비되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메타버스와 현실은 어쩌면 똑같은 시공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라는 사람이 존재하고, 무엇이든 빠르게 변하고, 그 속에서 우린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그리워할 수도 있으니까. 또 어떨 땐 만들어낸 것과 만들어진 것의 차이가 모호하기도 하니까.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책은 누군가가 열렬히 보고 싶을 때, 오랫동안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떠나지 않을 때, 귤빛으로 물든 태양이 하늘에 걸릴 때 읽으면 좋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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