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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 - The Twilight Saga: Eclips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트와일라잇의 세번째 이야기. 이클립스
트와일라잇 시리즈들이 그렇듯, 영화는 꽃밭에서 두사람을 비추며 시작한다. (1편인 트와일라잇의 시작은 꽃밭이 아니었지만) 그리고 주인공인 벨라의 독백으로 시작하는데, 이 첫 시작은 지난 2편, 뉴문의 마지막 장면에서 에드워드가 했던 말의 연장선에서부터 출발한다. 완전, 아주 그냥, 허무맹랑했던, 'Marry me, bella.'
이 대사가 허무맹랑했던 건, 벨라의 대답을 보여주지 않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버려 상상 속에 맡긴다는, 아니면 책을 읽으라는 듯한 감독의 개같은 센스때문이었다. 영화관이 이 대사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나오자마자 허무함에 들썩했다던데 -아마 인셉션하고 엔딩과 비슷한 느낌의 한숨이 나왔을 것 같다- 이클립스를 보기로 약속해서 DVD로 집에서 본 나는 안고 있던 쿠션을 집어 던졌다. 평소 DVD를 쓰지도 않고, 티비도 바꿔서 사용법이 아리까리한 상태에서 고생고생해서 재생했던 나에겐, 그 고생이 '정말 욕봤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허무했던 결말이었다.
여튼, 사담은 그만하고 저 대사! 나랑 결혼해줘, 벨라. 라는 대사가 영화의 전체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결혼에 대한 이야기였으니까.
그 동안의 트와일라잇 시리즈와는 다른 점이 있다면, 그냥 사랑만 말하는 핑크빛 영화가 아니라, 제이콥이 벨라와 에드워드 사이에 껴서 삼각구도를 이루는 점이다. 그리고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선 볼 수 없었지만, 보통 뱀파이어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강렬해진 액션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이클립스는 뉴문에 지쳤던 사람들에게는 이 시리즈를 끝까지 볼 수 있는 원동력을 주게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뉴문에서 두 주인공의 헛질(...)에 지쳤는데, 이번 편에서 삼각관계 로맨스만 계속 보여준다면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정이 다 떨어져 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편에서 에드워드 가족들이 뱀파이어가 된 과정 등- 그 동안 전면에 내새워지지 않은 캐릭터의 새로운 발견도 가능해서 영화보는 재미를 선사해준다.
뉴문처럼 긴장감이 없는 영화가 아니라, 내용 속에 숨여있는 재미를 찾으려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영화이다.
-나에겐 '제이콥'을 맡은 테일러 로트너가 훌러덩훌러덩 벗고 다니는 재미(...)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참고로, 얼마나 벗고 다니냐면, 영화 속에서 에드워드가 제이콥을 보며 던지는 대사에서 알 수 있다.
'쟨, 티셔츠도 없대?'
뭐, 그리고 내 생각을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이 영화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인 책이 원작이다. 시간은 한정되어있어서 책 속의 내용을 다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역시, 해리포터와 마찬가지로 짜임새있는 중요한 내용들이 빠지니 스토리는 엉망이 되고 만 것 같다. 언급했던 것 처럼, 이건 그냥 내 생각이다.
별점이 그닥 후한 점수가 아닌건, 이 영화는 그냥.....내 취향이 아니랄까.
취향이 아니더라도 시리즈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건 오직 훌러덩훌러덩 벗는 제이콥을 보기 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