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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지음 / 창비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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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를 쫓;아낸 한국을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한 체 사랑의 편지를 뜨운다. 외바라기 사랑인 거 같은데. 어째서 그는 잊지 못하고 계속 마음을 전하는 것일까? 남민전 사건으로 파리에 망명하여 택시운전을 하는 홍세화씨의 자전적 에세이를 통해서 지난 군부독재 시절의 어두운 모습과 이와 반대로 프랑스의 '똘레랑스'가 보여주는 관용에 대한 깨달음 오늘 날 그리고 지난 날 감추고 싶은 우리의 과거 모습이 똘레랑스의 부족이 아닐까 하고 넌지시 자신의 의견을 전하는 저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홍세화 개인적으로도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자유가 철저히 억압당해야 했던 까닭에 파리라는 '다른 사회의 만남'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이 더 크게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혼자서 알기에는 너무나 아쉬워서 글을 쓰고 싶었을 것이다 문미에서 전하는 바와 같이 프랑스에 대한 사대주의가 아니라 조국에 대한 애정이 파리의 망명객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맞물려서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전문적인 글쟁이가 아님에도 가슴에 와 닿는 것은 그의 진실함 그리고 고뇌하던 것이 담겨있어서 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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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류검술과 아이기도 - 하남무술총서 2
윤익암.이승혁 지음 / 하남출판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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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를 수련해오면서 여러가지 궁금한 점이 많이 있었다 소년시절에 우슈를 배울때 검술을 배웠는데 우슈의 검술은 4박자의 완만한 원운동의 부드러운 동작이였으나 검도를 하면서 강렬한 2박자의 격하면서도 단순한 동작에 왜 이럴까 했다 같은 검을 사용하면서도 왜 이리 스타일이 다를까 의문을 가져 왔었다 그외에도 좀더 검도에 깊이 갈수록 궁금한 점이 하나 둘이 아니였다 우연히 접한 이책에서 검을 쓰게 된 일본의 역사와 유명한 유파와 검객에 얽힌 비화들 그리고 현대의 검도가 형성하기까지 과정들이 자세히 나와 있었다

제목은 고류검술과 아이기도이지만 내용의 90%이상은 고류검술과 그것을 잉태시킨 일본의 역사에 관한 글이였다 검도의 본 수련을 그냥 나이드신 할아버지들이 하는 걸 보고 그 실용성에 의문을 가졌는데 본 수련의 의미와 현재의 검도수련의 스포츠화돼서 죽도술에만 집착하는 것이라든지.. 예전의 고류에 비해 많은 부족함이 눈에 띄었다 검도를 수련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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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교양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인성기 옮김 / 들녘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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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평소에 교양은 나에게 과중한 강제로 다가 왔다. 내가 알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데 알아야 하는 것 그것이 교양이란 생각의 전부였다. 이책에서는 교양을 '사회를 자기의 내면에 비추어봄으로써 사회를 결속시키는 도적적 구속력을 생성해내는 유연하고 자성적인 정신'이라는 자못 긴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측면에 비추어 보면 전세계의 공통의 유산으로 동양(특히 한국)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소수를 빼면 대부분 유럽의 교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갈수록 더해가는 서구화로 인해 로미오와 줄리엣이 춘향전을 대신해 한국의 고전으로 자리메김할 가능성도 지울수 없고, 유럽인과의 접촉이 빈번해지는 추세에 그들의 교양을 알아두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한편으론 우리의 교양에 관한 책도 발간이 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글의 구성과 서술 방식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몇개의 섹션을 두고 주제에 대한 짧은 글의 모음, 즉 파노마라처럼 펼쳐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단지 예전의 죽은 사실의 전달이 아니라 그사실이 오늘날 어떻게 유럽인에 숨쉬고 있는 연계감을 중시여기는 서술또한 이책의 특징이다. 독자들의 위해 연극에 대한 글은 연극대본형식의 서술방법을 따라 보다 쉬운 이해를 도모했고 미술편은 미술관을 마치 관람하는 듯한 방식으로 친근감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능력편은 이러한 지식으로 어떻게 교양인 행세를 할 것인가 그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심한 거부감이 들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서구특유의 허위적인 문화에 동참하라는 손짓으로 보여 눈을 질끈 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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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불복종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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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불복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간디의 자서전을 읽고 나서 였습니다 마하트마라고 불리우는 간디가 한명의 스승을 발견했다고 좋아하던, 그리고 그의 비폭력 저항운동에 큰힘을 실어준 소로우의 생각이 알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은 시대를 잘못 타고 났구나' 지금보다 한세기반전의 사람이지만 여전히 소로우의 생각은 진보적입니다 그만큼 소로우가 부정했던 현실이 아직도 많이 바뀌지는 않은 듯 합니다

소로우의 국가관은 읽는 도중에 제가 생각하기에 필요이상으로 흥분하는 정신병자같았습니다 그만큼 저의 성장과정에 제도교육의 이데올로기가 부지불식간에 자리잡아 사물과 이치를 제대로 보는 능력을 빼앗아 가버린 것 같습니다

소로우는 정부가 부당한 행위를 하는데 직접적으로 관계는 없지만 그것을 의도하지않게 지지하는 행위도 부당하고 저항하라고 외칩니다 예를 들면 노예제도 지지, 멕시코 전쟁을 수행하는 정부에 세금을 내는 것은 직접적연관은 없어보이지만 그 세금이 그런 정책을 지지하는 데 쓰인다고 납세 거부를 주장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소로우의 삶에 대해 약간의 의문이 생깁니다 그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대중을 고양시켜 불의에 저항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소로우가 보여준 행동은 자연을 벗삼아 자신의 행복에만 빠져버린건 아닌지.. 골치 아픈 문제를 벗어버리고 자신에게 직접적 피해를 안주는 한 행동을 안 옮기는 일반 대중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행동의 실천의 부족이 아쉽게 느껴 집니다

책구성에 대해 몇마디 하다면 전체 6개의 에피소드중 시민불복종은 1개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5개는 월든 식의 자연에세이입니다. 책의 출판을 위해 억지로 짜넣은 느낌이 강해서 거부감이 듭니다 차라리 얇게 저가격으로 발간하는게 독자들을 위한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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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체성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6
탁석산 지음 / 책세상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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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문제를 다룬 한국의 주체성은 탁석산의 전저작 한국의 정체성의 후편 격이다 한번도 주체적으로 살아 본 적 즉 주인으로 살아본적이 없는 한국의 역사속에서 앞으로 우리에게 가능한 5가지의 길을 살펴보고 있다 그것은 자력갱생의 길,미국의 51번째주로 편인,현지고용인의 삶,강대국,약소국이면서 주체적인 국가
이 중에 현지고용인의 길이 가장 현실성있는 될법한 모델로 저자도 생각을 하지만 주체성측면의 문제를 제기하며 약소국이면서도 주체적인 다소 모순적으로 보일법한 모델을 제시한다

주체적으로 살기위한 방법은 다소 아니 엄청난 논란의 여지를 보유한 사항들이다 핵무장과 한글 전용, 공기업민영화 반대, 친환경정책의 맹점과 주체적 시각의 확립 등이다.저자의 주장은 현실적으로 아무 능력없는 약소국 한국의 국민이면 누구나 귀가 솔깃할 만한 주장들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몇가지 간과 할 수 없는 문제점들이 있다 물론 이 주장들이 저자의 논지를 흩어버릴만큼 커다란 것은 아니지만 ..

우선 핵무장을 살펴보면 핵보유의 강대국 논리. 정말 옳은 말을 했다 미국의 위시한 기존 핵보유국의 핵도 페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지 그것이 안된다고 자체 핵 개발을 해서 핵주권을 갖는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인거 같다. 비단 한국 뿐 만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 상..또 한글 전용 또한 우리언어는 대부분 한자어의 합성 즉 한자의 뜻을 알아야 어휘를 보다 쉽게 이해할수 있게 되어 있으나 저자는 동음이의어에만 주목해서 그냥 다의어로 외우라고 한다

이 얼마나 비효율적이란 말인가 개인적으로 한글을 주로 쓰고 한자가 가로 속에 병기된 글이 바람직하다 전공서적들이 필요 이상으로 한자를 나열하고 대학수업에서 영어를 남발하는 몰상식한 지식계도 반성해야 한다 도무지 책을 읽으란 말인지 읽지 말라는 뜻인지.. 지식의 대중화를 막는 첨병이 불필요한 한자이지만 그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한글전용을 말하는 것은 오랜세월 한자문명속에 이루어진 우리언어의 현실을 망각하는 문제점이 있다 우리의 시각으로 보는 것 또한 절실한 문제이긴 하나 저자말대로 뉴스꺼리가 늘상있지않은 세계의 변방까지 상주원으로 두는 것은 여러가지 경제적 문제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봐서 저자처럼 한국의 현실에 대한 고뇌를 접해 볼 수 있는 책은 거의 없다는 현실에 비추어보면 저자의 노력은 마땅히 칭찬 받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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